함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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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사세요"라는 문구는 한국의 전통 결혼 문화와 관련된 표현입니다. 함은 결혼 전에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선물 상자를 의미합니다. 이 관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함이란?

• 의미: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예물과 혼서지(결혼 허락에 대한 감사 편지)를 담은 상자입니다.
• 전통: 전통적으로 함은 결혼식 전날 신부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 함진아비: 신랑의 친구나 친척 중 한 명이 함을 지고 신부 집으로 갑니다. 이를 '함진아비'라고 부릅니다.
• "함 사세요" 외침: 함진아비는 신부 집에 도착하기 전, 동네에서 "함 사세요!"라고 크게 외칩니다. 이는 신랑 집에서 함이 왔음을 알리고, 신부 집에서는 함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신호입니다.
• 흥정: 신부 집에서는 함진아비를 바로 들이지 않고, "함 사세요!"라는 외침에 흥정을 하듯 실랑이를 벌입니다. 이는 일종의 재미있는 의례로, 함진아비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봉채비를 전달하면서 함을 받습니다.

• 혼서지 (婚書紙): 신랑 아버지가 신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로, 결혼을 허락해 준 것에 대한 감사와 혼인을 정중히 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예물 (禮物): 신부를 위한 선물로, 귀금속, 옷감(채단), 화장품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오방주머니: 다섯 가지 곡식을 넣은 주머니로,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기러기: 나무로 만든 기러기 한 쌍은 부부의 금슬과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간소화: 현대에는 함 문화가 간소화되는 추세입니다. 함 대신 예물만 주고받거나, 함을 보내더라도 전통적인 절차를 모두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여행 가방: 함 대신 여행 가방(캐리어)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이벤트: 함을 주고받는 과정을 하나의 즐거운 이벤트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