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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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陜川 海印寺 乾漆希朗大師坐像)은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승려 희랑대사(希朗大師, 10세기)의 좌상입니다. 2020년 10월 21일에 국보 제33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희랑대사는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활동한 승려로,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희랑대사 좌상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초상 조각으로,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조각상은 희랑대사의 생전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자한 눈빛, 엷은 미소를 띤 입술, 얼굴 주름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작 기법은 건칠 기법과 나무 조각을 결합한 방식입니다.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여러 겹의 삼베를 바르고 옻칠한 건칠 기법으로 만들었고,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만들었습니다.

희랑대사 좌상의 가슴에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는 희랑대사가 다른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돕기 위해 모기에게 피를 보시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멍은 화엄삼매에 들어 빛을 발하는 자취 또는 신통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추가 정보:

• 지정사항: 국보 제333호
• 소재지: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
• 시대: 고려 전기 (10세기)
• 재질: 건칠 (앞면), 나무 (뒷면, 밑판)
• 크기: 전체 높이 82.4cm, 무릎 너비 66.6cm
• 특징:
• 현존하는 유일한 한국 고승 초상 조각
• 사실적인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
• 건칠 기법과 나무 조각의 결합
• 가슴에 뚫린 작은 구멍 (흉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