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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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차(海氣差)는 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는, 겨울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해상에서 대류운이 발생하여 한반도에 강설을 일으키는 현상을 뜻하기도 합니다.
해기차의 기본 메커니즘:겨울철 대륙고기압에 동반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위를 지나가면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습니다. 이로 인해 하층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대류운이 발달하고, 이 구름이 육지로 유입되면서 눈이 내리게 됩니다. 해수면 위를 이동하는 거리가 길수록, 그리고 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해기차)가 클수록 더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급되어 강한 대류운이 발달합니다.
해기차와 관련된 추가 정보:

• 호수 효과: 해기차는 바다뿐만 아니라 호수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호수 효과(lake effect)'라고 합니다. 북아메리카의 오대호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서해안형 강설: 한국에서 해기차에 의한 강설은 주로 "서해안형"과 "동해안형"으로 구분됩니다. 특히 서해안형 강설은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서풍이 불어올 때, 발해만에서부터 해기차 대류운이 발생하여 서해안 지역에 눈을 내리게 하는 현상입니다.
• 해기차와 폭설: 해기차가 크면 폭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2024년 11월에는 한반도 주변 바다 온도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고, 해기차가 50도에 달해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 예보 용어: 과거에는 '해기차'라는 용어가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기상청에서는 이를 '기온과 해수면 온도의 차이'와 같이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