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헌파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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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헌파(핀란드어: Perustuslailliset 페루스투슬라일리세트)는 핀란드 대공국에서 러시아 제국 황제(차르)의 권력을 제한하고자 했던 세력입니다. 이들은 주로 부르주아 자유주의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호헌파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핀란드의 헌법적 지위: 핀란드는 과거 스웨덴 지배 시절(1772년 스웨덴 헌법)부터 이미 입헌군주국이었으므로, 러시아는 핀란드를 합병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 황제가 핀란드 대공을 겸직하는 동군연합(同君聯合) 형태였습니다.
• 러시아 황제의 권한 제한: 러시아 황제는 러시아에서는 절대 권력을 가지지만, 핀란드에서는 헌법에 의해 권력이 제한되는 입헌 군주, 즉 핀란드 대공으로서 통치해야 했습니다.

호헌파는 청년 핀란드당 및 스웨덴 인민당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핀란드가 러시아 제국의 일부로서 자치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는 별개의 국가로서 동군연합을 이루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핀란드당은 핀란드의 생존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충성이 불가피하다고 여겼고, 핀란드와 러시아를 완전히 별개의 국가 사이의 동군연합으로 보지 않고, 러시아 제국 내에서 자치권을 추구하는 "타협노선(myöntyväisyyslinjan)"을 따랐습니다.

호헌파는 러시아화 정책에 저항했습니다. 특히, 제1차 러시아화 정책(1899-1905) 시기에는 수동적 저항을 이끌었습니다. 이 저항운동의 중심에는 비밀결사 카갈리(Kagal)가 있었으며, 레오 메켈린(Leo Mechelin)과 같은 인물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카갈리는 핀란드인들의 러시아군 징병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작성해 50만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1905년 러일전쟁 패배와 러시아 혁명의 영향으로 핀란드에서도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호헌파의 주도로 신분제 의회가 단원제 의회로 전환되었고, 보통평등선거권이 도입되었습니다. 핀란드는 유럽 최초로 여성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모두 부여한 국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