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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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에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화개시장'이라고도 불리지만, 옛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화개장터'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공식 명칭 역시 '화개장터'입니다.

화개장터는 1770년 간행된 『동국문헌비고』에 처음 등장하며, 당시에는 음력으로 끝자리가 1과 6일인 날에 장이 섰습니다. 1827년 간행된 『임원경제지』에는 탑원장(塔院場), 1909년 간행된 『한국각부군시장상황조사서』에는 탑촌시장(塔村市場)으로 명칭이 바뀌어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 중엽부터 해방 전까지 번성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시장이었던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접경에 위치하여 남해안의 수산물과 소금, 호남평야의 곡물, 지리산록의 산채와 목기류 등이 집산, 유통되었습니다. 하동포구의 발달된 수로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었으나, 교통과 유통구조의 발달로 쇠퇴하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와 옛 화개장터에 재래식 시장을 복원하였으며, 2004년 6월 장터 내 난전 화재 후 기와 형태의 장옥을 조성하였습니다. 장터 내에는 소설을 주제로 한 역마공원과 화개장터 노래비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취급 품목은 재첩국 등을 파는 음식점을 비롯하여 산나물, 약초류, 야생차, 민물생선, 농기구, 옹기 등입니다.

또한, 화개장터는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로도 유명합니다. 이 노래는 소설가 김한길이 가사를 붙이고 조영남이 곡을 붙여 만들어졌으며, 전라도와 경상도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