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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평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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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거평그룹은 1979년 나승렬이 금성주택을 설립하여 시작된 대한민국의 기업 집단이었다. 1980년대 거평건설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건설 및 부동산 사업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으며, 1990년대 초반 대한중석을 인수하며 30대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무리한 인수합병과 IMF 외환위기 속에서 1998년 부도를 맞이하며 해체되었다. 이후 계열사들은 다른 기업에 인수되었고, 거평시그네틱스는 시그네틱스로, 거평제철화학과 거평화학은 OCI에, 한남투자증권은 한화투자증권에 인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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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평그룹 - [회사]에 관한 문서
기업 정보
이름거평그룹
로고
형태기업집단
창립1979년
해체1998년 5월 12일
국가대한민국
장소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203-1 (거평타운, 현재의 거평타운오피스텔)
모기업해당 정보 없음

2. 설립 초기

1979년, 창업주 나승렬이 금성주택을 설립하여 부동산 투자를 한 것으로 시작하였다. 1980년대 초,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의 동양화학 부지의 매매차익 대금을 사용하여 금성주택의 상호를 '''거평건설'''로 바꾸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3. 성장기

1980년대 주택 수요 변화를 예측한 나승렬은 1988년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에 센츄리 오피스텔을 분양하였는데, 이 오피스텔이 성공하면서 거평건설은 사세를 확장하였다. 이 시기에 나승렬은 자신의 조카 나선주를 기획조정실장으로 영입하여 도약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1990년 3월 거평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300세대 아파트를 분양하고, 1991년 3월에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빌라와 11층 규모의 강남구 역삼동 빌라를 분양하였다.

건설업과 부동산 사업으로 큰 돈을 벌게 된 나승렬은 1991년 거평식품과 대동화학을 인수하여 6개의 계열사를 가진 미니 그룹으로 발전하였다. 1997년 기획이사에 삼성 출신의 이용수를 등용하고, 방송인 출신 양경숙을 홍보 자회사 IMS의 대표이사로 발탁하였다. 거평프레야, 낙산콘도 등에 대한 홍보 활동을 통해 회사 이미지 관리에 역점을 두고 '분양 100%'라는 실리를 취하며 30대 그룹으로 급성장하였다.

원래 대동화학은 부채가 많고 법정관리 중이어서 다른 대기업들이 눈여겨 보지 않았으나, 나승렬은 대동화학의 광진구 구의동 공장부지 등 부동산 가치를 보고 32억원에 인수하여 신발 제조업에서 건자재 제조업과 무역업으로 전환시켜 경영 정상화를 이룬 뒤 자산 재평가를 실시, 그 적립금으로 1994년 대한중석 인수자금으로 쓰였다.

3. 1. 대한중석 인수 과정

1994년, 공기업 민영화 1호인 '''대한중석'''을 인수하였다. 대한중석은 공기업 민영화 정책으로 한국산업은행이 공개경매를 시작하였으나 2번이나 유찰되어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승렬 회장은 대한중석의 경영 자료와 보유 주식 및 자산을 평가한 결과, 명동의 금싸라기 땅과 100만 주의 포항제철 주식, 500만 평의 상동광산과 15만 평의 대구 공장 부지 등 엄청난 자산과 주식을 보유하고, 괜찮은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숨은 진주임을 알고, 즉각 고향 선배이자 대한중석 임원을 지낸 염동일을 영입하여 인수를 추진하였다. 공개 경매에서 대성연탄과 인수전을 벌였으나, 나 회장은 예정가보다 100억 원이나 많은 6610억원을 써내는 기지를 발휘하였다.[1][2]

3. 2. 무리한 인수합병

1995년에는 한국시그네틱스를 인수하여 거평시그네틱스(현 시그네틱스)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포항제철 계열사인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3]을 인수했다. 1996년에는 강남상호신용금고와 새한종합금융을, 1997년 1월에는 태평양패션(현 한빛패션)을 인수했다.[4] 이들 중 포스코켐은 1997년 7월 거평제철화학으로[5], 정우석유화학은 1996년 3월 거평화학[6], 태평양패션은 1997년 4월 거평패션으로[7] 이름을 변경했다.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한남투자증권을 무리하게 인수했는데, 이는 결국 그룹의 부도를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포스코켐 인수 과정에서 애경유지가 사실상 인수 업체로 확정되었으나, 애경유지와 포스코켐의 생산 품목이 겹쳐 공정거래법상 인수 자격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재경매를 명령했고, 인수전은 거평과 영풍 두 업체로 압축되었다. 하지만 거평은 영풍을 따돌리고 포스코켐을 낙찰받았다.

1997년에는 법정관리 중이던 삼미화인세라믹스를 인수하여 대한중석과의 합병을 추진했다. 이처럼 거평그룹은 매년 3 ~ 5개 회사를 인수하며 재계 30위 안에 진입했다.

4. 부도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거평그룹은 급속한 성장으로 생존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고금리, 금융기관의 신규 대출 축소 및 자금 회수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었다.[1]

1996년 1.5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익은 200억원에 그쳤고, 1997년에는 경기 부진과 위축에도 2조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익은 2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1] 그리하여 위기에 처한 거평그룹은 자발적인 구조조정 안으로 생존하고자 하였다.[1]

1998년 5월 12일, 거평그룹은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19개 계열사 중 거평시그네틱스, 거평제철화학, 거평화학, 한남투자증권 4개사만 남기고 나머지 15개 계열사는 부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였다.[1] 이로써 그룹 해체를 선언한 거평그룹은 창업 약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1]

5. 부도 이후

거평시그네틱스는 영풍그룹에 인수되었다가 다시 시그네틱스로 상호가 변경되었다. 2000년 11월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하였으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자금난이 심하여 2003년 1월 화의를 신청, 2월 10일에 화의가 개시되었다. 거평제철화학과 거평화학은 각각 2300억원, 1200억원의 채무를 졌으나, 1999년 3월 말 한아름종합금융에 인수되어[8] 제철화학(거평제철화학), 제철유화(거평화학)으로 각각 상호변경됐다. 다음 해 3월 말 동양화학에 인수되었고[9], 제철화학은 2001년 5월 동양화학에 흡수합병되어 동양제철화학으로 상호변경했으며[10], 12월 제철유화를 흡수합병했다.[11] 2009년 4월 '''OCI'''로 상호를 변경하여[12]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졌다.

한남투자증권은 1999년 9월 30일 현대그룹 계열의 국민투자증권(현 한화투자증권)으로 인수되었다.

참조

[1] 뉴스 라이프유통 '거평'서 인수 https://newslibrary.[...] 한겨레신문 2021-06-10
[2] 뉴스 거평그룹 새한종금 인수 https://newslibrary.[...] 매일경제 2021-06-10
[3] 뉴스 포스코켐·정우화학 居平(거평)그룹서 인수 https://newslibrary.[...] 매일경제 2021-06-10
[4] 뉴스 거평,태평양패션 인수 https://newslibrary.[...] 매일경제 2021-06-10
[5] 뉴스 포스코켐,거평제철화학으로 변경 https://newslibrary.[...] 매일경제 2021-06-10
[6] 뉴스 거평그룹 이미지 제고 계열사 회사명 일체화 https://newslibrary.[...] 매일경제 2021-06-10
[7] 뉴스 태평양패션 商號(상호) 거평패션으로 변경 https://newslibrary.[...] 매일경제 2021-06-10
[8] 뉴스 기업공시 https://newslibrary.[...] 매일경제 2021-06-10
[9] 뉴스 "[기업공시] 제주은행 동양화학공업 국제상사 한국종합기술금융" https://news.naver.c[...] 한국경제 2021-06-10
[10] 뉴스 동양화학, 제철화학과 합병 승인 https://news.naver.c[...] 매일경제 2021-06-10
[11] 뉴스 '[거래소] 동양제철화학 "제철유화 합병..긍정적"' https://news.naver.c[...] 머니투데이 2021-06-10
[12] 뉴스 동양제철화학, OCI로 상호변경 https://news.naver.c[...] 한국경제TV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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