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소설집)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고도》는 주톈신의 소설집으로, 다섯 편의 중·단편 소설을 담고 있다. 이 소설집은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갈등과 소외를 다루며, 특히 《고도》는 타이완 사회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개인의 기억이 사회와 역사에 의해 지워지고 파괴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베니스의 죽음》은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라만차의 기사》는 죽음에 대한 준비와 정체성 고민을,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자본주의 사회의 소시민의 욕망을, 《헝가리의 물》은 후각을 통해 기억의 불완전성을, 그리고 표제작인 《고도》는 타이베이와 교토를 배경으로 과거와 현실 사이의 괴리와 상실감을 통해 정체성 문제를 탐구한다. 이 작품은 한국 사회의 역사적 경험과 연결되어 정체성, 기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진보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고도 (소설집) | |
---|---|
기본 정보 | |
![]() | |
원제 | 古都 |
저자 | 주천심 |
국가 | 대만 |
언어 | 중국어 |
출판사 | 황관출판사 |
출판일 | 1997년 |
내용 | |
장르 | 단편 소설 |
수록 작품 | 멸망의 미학 만경의 아이들 헌팅 척후대 우리 모두 착한 아이 상해 팝 방범 필름 라오 샹의 모자 고도 |
기타 | |
ISBN | 9570317710 |
2. 수록 작품
≪고도≫에는 총 다섯 편의 중·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각 작품은 대부분 원작이 있는 영화나 소설에서 제목을 따왔다.
제목 | 발표 연도 | 원작 |
---|---|---|
베니스의 죽음 (威尼斯之死) | 1992년 | 토마스 만의 소설,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Der Tod in Venedig|베니스에서의 죽음de |
라만차의 기사 (拉曼査志士) | 1994년 | 세르반테스의 소설 Don Quijote|돈키호테es |
티파니에서 아침을 (第凡內早餐) | 1995년 |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영화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서 아침을영어 |
헝가리의 물 (匈牙利之水) | 1995년 | 헝가리안 워터라고 불리는 근대 최초의 향수 |
고도 (古都) | 1996년 |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古都|고도일본어 |
주톈신은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 있는 필치로 작품 전반에 걸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깊은 공명을 일으키기도 한다.
2. 1. 베니스의 죽음 (威尼斯之死) (1992)
토마스 만의 소설과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에서 제목을 따왔지만, 실제 베니스가 아닌 카페 '베니스'를 배경으로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카페 '베니스'라는 공간에서 '나'는 '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대표작은 통상 35세에서 45세 사이에 탄생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수를 담은 작품을 쓰겠다는 주인공의 다짐은 당시 주톈신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토마스 만이 Der Tod in Venedig|베니스에서의 죽음de을 집필할 당시 나이가 서른일곱이었고, 주톈신 역시 이 글을 쓸 당시 서른셋의 젊은 나이였다. 80년이 넘는 시간과 동서양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을 넘어 죽음을 바라보는 두 젊은 작가의 시선에서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된다. 토마스 만은 자신의 글에서 아름다운 도시 베니스가 실제로는 썩은 물 위에 떠 있으니, 그 사실을 알고도 물 위에 비친 신기루를 감수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베니스를 보면서,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에 헛된 기대와 허망한 마음을 실어 보는 주톈신의 정서가 묘하게 겹쳐진다.
작품 속에서 '나'는 작가의 개입이 아닌, 작중인물의 주체적인 의지와 운명을 따라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싶어 한다. 이는 자신의 이상에 부합하는 절대미를 갖춘 작품을 쓰고 싶다는 주톈신의 작가적 욕망을 보여준다. 카페에 대한 묘사와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독자에게 威尼斯之死|베니스의 죽음중국어을 읽는 재미를 준다.
2. 2. 라만차의 기사 (拉曼査志士) (1994)
세르반테스의 소설 Don Quijote|돈키호테es를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소시민이자 주변인인 작가의 죽음에 대한 준비와 정체성 고민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나'는 어느 날 죽음의 문턱을 넘는 경험을 하고, 자신에 대한 타인의 섣부른 평가를 거부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신용카드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에서, 명함 한 장 없는 무명작가 '나'의 모습은 소시민의 자화상과 같다. 죽음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노인을 부러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주톈신의 모습을 비춘다.
2. 3. 티파니에서 아침을 (第凡內早餐) (1995)
블레이크 에드워즈의 영화 제목을 차용했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꾸는 자본주의 사회 소시민의 욕망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표현했다. 문예지 편집부 직원인 '나'는 스스로를 지하실에 사는 가난한 노동자로 비유하며,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통해 신분 상승을 노린다. 즉, 사치품의 절정인 다이아몬드를 자본의 노예라는 신분을 벗게 해 줄 매개로 삼겠다는 것이다. 영원불멸한 다이아몬드의 특성은 '나'의 신분을 격상시켜 주는 것과 동시에, 태곳적부터 인간이 꿈꾸던 불로장생의 욕망을 짧은 순간이나마 충족시켜 준다. 인간은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를 영원토록 소유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소유하기를 꿈꾼다. 지체 높은 왕후 귀족이 죽으면 그들의 몸이 한낱 백골이 되어 흩어져도 그 속에서 이교도 신상의 눈동자처럼 홀로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는, 존엄성을 인정받고 진정한 자유를 얻고 싶어 하는 주인공 '나'의 욕망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는 대상이다.2. 4. 헝가리의 물 (匈牙利之水) (1995)
이 소설은 '헝가리안 워터'라는 향수에서 제목을 따왔다. 후각을 통해 기억을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통해 기억의 불완전성을 보여준다. 작중 인물 A는 아내가 쓰는 향수에 길들여져 다른 여성을 만나도 아내만 떠올리도록 훈련되어 있는데, 이는 의도적인 기억 조작의 한 예시이다. 그러나 이러한 후각에 의한 기억 조작은 개인의 의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시각, 청각, 촉각에 의존하는 기억보다 후각에 의한 기억이 더 완전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가진 기억의 불완전성을 드러낸다.2. 5. 고도 (古都) (1996)
古都|고도일본어에서 제목을 가져왔으며, 타이베이와 교토를 배경으로 과거의 기억과 변화된 현실 사이의 괴리, 상실감을 통해 정체성 문제를 탐구한다. 소설은 잃어버린 도시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고 나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마, 네 기억이 아무것도 아니었던 걸까…"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타이베이와 교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오래된 도시에 뿌리내린 사람들의 모습과 사라지고 단절된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주인공 '너'는 타이완을 떠난 지 20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던 친구 A에게서 팩스를 받는다. A는 일본에 논문을 제출하러 가는 길에 함께 휴가를 보내길 원한다며 호텔 예약을 부탁하며, 고등학교 때처럼 한방에서 같이 자고 싶다고 한다. '너'는 A를 만나기 위해 교토로 향하지만, A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일본에서의 배회를 마치고 타이완으로 돌아온 '너'는 남은 휴가 동안 기온의 서점에서 산 일본어 여행안내 책자를 가지고 타이완을 여행하는 일본인이 되기로 한다. 이 여행안내 책자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지도가 있어, '너'는 일본식 지명으로 표기된 타이베이 구(舊)지도를 가지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너'는 기억과 너무도 다르게 변해 버린 타이완에서, 사회나 역사에 의해 개인의 기억이 철저히 지워지고 파괴되었음을 깨닫고 오열한다. 개인의 추억을 송두리째 부정당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깃들 곳이 어디인지 모른 채 영영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3. 작품 분석
주톈신의 ≪고도≫는 익숙한 제목의 영화나 소설에서 모티프를 차용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작가는 작품 전반에 걸쳐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 있는 필치를 보여주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주톈신의 글쓰기는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주인공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도 부족하다. 심지어 주인공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낯선 방식은 독자에게 묘한 거리감을 느끼게 하지만, 작가가 영리하게 배치해 놓은 장치를 따라가다 보면 작품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수록된 작품들에서 주톈신은 주변인의 시선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거나, 후각이나 공간을 통해 기억을 탐구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3. 1. 기억과 역사
<고도>는 개인의 기억과 집단의 역사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소외를 다룬다. 특히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 국민당 독재, 민주화 운동 등 급격한 역사적 변화를 겪은 타이완 사회의 특수성을 반영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기억이 사회와 역사에 의해 지워지고 파괴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군부 독재, 민주화 운동 등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진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소설은 잃어버린 도시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고 나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너'는 타이완을 떠난 지 20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던 친구 A에게서 팩스를 받고, A를 만나기 위해 교토로 향한다. 그러나 A는 끝내 나타나지 않고, '너'는 일본에서의 배회를 마치고 타이완으로 돌아온다. 이후 '너'는 일본어 여행안내 책자에 있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지도를 가지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너'는 기억과 너무도 다르게 변해 버린 타이완에서, 사회나 역사에 의해서 개인의 기억이 철저히 지워지고 파괴되었음을 깨닫고 오열한다.
3. 2. 자본주의와 소외
문예지 편집부 직원인 '나'는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꾼다.[1] '나'는 사치품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1]다이아몬드는 영원불멸하기에 '나'의 신분을 격상시켜 주는 동시에, 인간이 꿈꾸던 불로장생의 욕망을 잠시나마 충족시켜 준다.[1] 인간은 영원하지 않기에 다이아몬드를 영원히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유하기를 꿈꾼다.[1] 왕족이나 귀족이 죽으면 그들의 몸은 백골이 되어 흩어져도, 다이아몬드는 이교도 신상의 눈동자처럼 홀로 빛을 발한다.[1] 이는 존엄성을 인정받고 진정한 자유를 얻고 싶어 하는 '나'의 욕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1]
'나'는 티파니라는 철옹성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절도'해 오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는 블랙코미디와 같다.[1] '나'는 신용카드까지 발급받고, 티파니라는 '궁전' 주위를 맴돌며 예행연습을 한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티파니의 다이아몬드를 갖게 되었을 때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1] 자본의 불평등한 구조 속에서 '농노'의 계급은 세습되지만, 평생 그 실체조차 알 수 없는 '지주'에게 착취당하는 운명이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로 자유를 얻게 된다는 상상은 엉뚱하면서도 슬프다.[1]
3. 3. 주변인의 시선
주톈신은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는 주변인의 시선을 통해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드러낸다. 작가, 소시민, 무명 작가 등 주변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득권층, 주류 담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이는 한국 사회의 진보적 관점과도 연결될 수 있다.- '''베니스의 죽음''': 작가 지망생인 '나'는 카페 '베니스'에서 '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절대적인 미를 추구하는 작품을 쓰겠다는 열망을 드러낸다. 이는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에서의 죽음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지향점을 보여준다.
- '''라만차의 기사''': 무명 작가인 '나'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신용카드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소시민의 모습을 통해 주류 사회를 비판한다.
- '''티파니에서 아침을''': 문예지 편집부 직원인 '나'는 티파니 다이아몬드 반지를 통해 신분 상승을 꿈꾼다. 다이아몬드를 통해 자본주의의 불평등한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블랙코미디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
4. 한국 사회와의 관련성
古都중국어는 타이완 작가 주톈신의 소설집으로, 일제 강점기, 급격한 근대화, 민주화 운동 등 한국과 타이완이 공유하는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이 작품은 정체성 문제, 전통과 현대의 갈등, 기억과 역사의 상호작용 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며 한국 사회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급속한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겪으면서 전통적 가치관이 해체되고 개인의 정체성이 혼란을 겪는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은 古都중국어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특히, 이 소설집은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관점과도 연결된다.
참조
[1]
논문
形式之寓意—論朱天心〈古都〉的敘事策略
2009-07-01
[2]
뉴스
記憶的追尋之旅:評朱天心《古都》
1997-06-12
[3]
논문
「記憶」之書-導讀朱天心《古都》(日文版)
[4]
논문
九O年代女性創傷記憶小說中的重新記憶政治:以陳燁《泥河》、李昂《迷園》與朱天心〈古都〉為例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