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송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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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송정지(枯松亭址)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정동 산58번지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정자 터입니다. 1987년 2월 12일 경기도 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적 배경고송정지는 조선 세조 때 단종 복위 운동에 가담했다가 죽임을 당한 김문기와 그의 아들 김현석의 손자 김충주와 관련된 장소입니다. 김충주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참화를 당하자 도성을 탈출하여 여러 곳을 떠돌다가 화정동에 정착했습니다. 그는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하며 스스로를 '탄옹(炭翁, 숯 굽는 노인)'이라 칭했습니다. 김충주는 매일 산 위에 있는 바위에 올라 단종의 묘가 있는 영월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슬픔에 주변의 소나무가 말라 죽었다고 하여 '고송정(枯松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고송정 건립 및 현황1827년(순조 27년), 김충주의 9세손인 김처일이 김충주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고송정'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이 정자를 중심으로 일대를 '고송정지' 또는 '탄옹고지(炭翁古址)'라고 부릅니다. 현재 남아있는 정자는 김처일이 세웠던 정자가 사라진 후 1936년에 후손들이 다시 세운 것으로, 1992년에 전면 보수되었습니다. 정자 왼쪽에는 '탄옹고지'라고 새긴 바위가 있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김충주가 단종을 그리며 울었다는 망월암(望越巖) 바위가 있습니다.
건축 양식고송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사방이 개방된 형태로, 사각형 초석 위에 사각 기둥을 올렸으며, 우물마루를 깔았습니다. 천장은 서까래가 노출된 연등천장 가운데 우물천장을 두었고, 모로단청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고송정 중수기를 적은 6개의 목판이 있습니다.
추가 정보

• 고송정지는 '탄옹고지'라고도 불립니다.
• 고송정지 인근에는 김문기와 그의 자손 5명의 정문(旌門)이 모셔져 있는 오정각(경기문화재자료 제7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