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인식

1. 본문

곽인식(1919-1988)은 한국 출신의 예술가로,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며 물성(物性) 탐구에 전념한 작가입니다. 1937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곽인식은 사물의 성질, 즉 물성에 깊이 몰입하여, 돌, 나무, 종이, 철,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1960년대 후반 일본의 '모노하(もの派)' 운동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1970년대 한국의 단색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특징:

• 물성 탐구: 곽인식은 사물의 본질적인 성질에 주목하여, 재료 자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그는 찢어진 종이, 깨진 유리, 돌멩이와 같이 일상적인 재료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 모노하: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 일본에서 등장한 예술 경향인 모노하는 자연물이나 공업 재료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곽인식은 모노하의 흐름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물성을 실험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이는 모노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한국 단색화에 영향: 곽인식의 작업은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의 단색화 거장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재일 한국인: 곽인식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차별과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일본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곽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가 열렸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국내 및 일본에 소장된 곽인식의 작품과 자료들이 대규모로 소개되어 그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곽인식은 현풍 곽씨이며, 대한민국 달성군 출신입니다.
• 일본에서 활동하며 한국 음식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 1985년 대구 수화랑 전시를 위해 대구에 머물면서 고향의 대표 음식인 현풍 할매곰탕집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