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쇠

1. 본문

'구두쇠'는 돈이나 재물을 쓰는 데 몹시 인색한 사람을 뜻하는 한국어 단어입니다. 구두쇠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로는 짠돌이, 수전노, 자린고비 등이 있습니다.

구두쇠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 '굳다' + '쇠' 설: 1895년 '국한회어'에 처음 등장하는 '구두쇠'는 '굳다'에 연결어 '우'와 사람을 낮춰 부를 때 쓰는 접미사 '쇠'가 붙어 '굳우쇠'가 되었고, 이것이 연음화 현상으로 '구두쇠'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2017-04-17) 이 경우 '굳다'는 '돈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 조선시대 인명 유래설: 조선시대에 '구두쇠' 또는 '굿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이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이두로 仇豆金, 仇叱金으로 표기되는 이 이름은 각각 '구두쇠', '굿쇠'로 읽히는데, 여기서 -쇠는 인명 접사입니다.
• 구두+쇠(鐵) 설: 구두 밑에 쇠징을 박아 신을 정도로 인색한 사람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지만, 농담에 가까운 풀이로 여겨집니다. (2004-02-12)

'구두쇠'는 원래 재물을 굳건히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2004-02-12) 그러나 현대에는 돈을 지나치게 아끼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참고로, '수전노'(守錢奴)는 돈을 지키는 노예라는 뜻으로, 구두쇠보다 더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04-02-12)

심리학에서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때 복잡한 방법보다 간단하고 노력이 덜 드는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