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성황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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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성황사지(君子城隍祠址)는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 산 22-3번지에 위치한 향토유적 제14호입니다. 이곳은 마을의 수호신인 성황(城隍) 또는 서낭을 모시던 곳으로, 군자봉(君子峰) 정상에 성황사가 있었습니다.
역사 및 기원:

• 조선시대 이전: 성황사는 최소한 조선 성종(成宗) 이전에 이미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안산군에 두 개의 성황사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군자성황사로 추정됩니다.
• 고려시대: 군자성황사는 고려 성종(成宗) 때부터 모셔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희(徐熙)와 신라 경순왕(敬順王) 김부(金傅) 및 왕비 안씨, 그 어머니 홍씨의 혼령과의 만남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 다른 견해: 민속학자 장철수 교수는 군자봉 성황사에 김부가 아닌, 이 지역을 식읍으로 받은 김은부(金殷傅, 고려 현종의 장인)를 성황신으로 모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 소실: 1960년대 초 외래 종교 유입으로 인해 원인 모를 화재로 소실되었습니다.

• 군자성황사지에서는 매년 음력 10월 3일에 군자봉 성황제가 열립니다.
• 군자봉 성황제는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시흥 지역의 대표적인 기원 풍습으로,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합니다.
• 성황제는 지역 수호의 필요성이 높았던 시기 성곽도시의 수호신에 대한 신앙 체계를 의미하며, 군자봉 성황제는 고려 후삼국 통일 후 경기 지역 최대 호족 세력이 된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 일가를 모시는 신앙 체계로 시작되었습니다.
• 굿은 부정, 산신맞이, 장군신장, 상대감, 별상, 뒷전 순서로 진행되며, 각 의례 절차를 통해 신을 청하고, 즐겁게 하고, 신의 의사를 전달받고, 신을 돌려보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 과거에는 시흥 전역과 수원, 안산까지 유가행렬을 할 정도로 큰 규모였으나, 현재는 시흥시 군자동 일대에서만 이루어지는 무가의례로 축소되었습니다.

• 군자봉은 조선 6대 임금 단종(端宗)이 현덕왕후(顯德王后)의 묘소를 참배하러 가다가 산의 모습이 연꽃처럼 생겨 군자와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 군자봉은 서해 연안에 있는 산으로, 특히 무속 신앙에서 영험함으로 이름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