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운부군옥

1. 본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은 조선 선조 때 학자 권문해(權文海)가 편찬한 백과사전입니다. 1589년(선조 22년)에 완성되었으며, 총 20권 20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내용:

• 형식: 원나라 음시부(陰時夫)의 《운부군옥(韻府群玉)》의 체제를 본떠 만들었습니다. '운부군옥'은 여러 항목을 한자음의 높낮이에 따라 분류한 것을 의미합니다.
• 내용: 단군 조선 시대부터 조선 선조 때까지 우리나라와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총망라하여 정리했습니다. 지리, 국명, 인물, 효자, 열녀, 수령, 산천, 초목, 화초, 동물 등 11개 분야에 걸쳐 역사적 사실을 운자(韻字)의 차례로 배열했습니다.
• 구성: 상평성(上平聲) 15운, 하평성(下平聲) 15운, 상성(上聲) 29운, 거성(去聲) 30운, 입성(入聲) 17운의 총 106운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참고 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계원필경(桂苑筆耕)》 등 한국 서적 172종과 《사기(史記)》, 《한서(漢書)》 등 중국 서적 15종을 참고했습니다. 특히,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 문헌들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습니다.
• 16세기 한글: 16세기 한글의 모습을 담고 있어 국어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 1589년(선조 22년): 권문해가 대구부사로 재직하던 중 대구에서 편찬 완료.
• 임진왜란으로 간행되지 못하고, 후손들에게 전해짐.
• 1798년(정조 22년): 저자의 7대손 권진락(權進洛)이 각판(刻板) 시도.
• 1812년(순조 12년): 각판 착수.
• 1836년(헌종 2년): 각판 완성.

• 임진왜란 이전 조선의 지식과 문물을 집대성한 백과사전으로, 역사, 문화, 국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 특히 소실된 고서의 내용을 담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큽니다.
• 2008년에는 현대어로 번역된 완역본(총 20권)이 출간되었습니다.

• 대동운부군옥 목판: 보물 제87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초판본을 찍어낼 때 만든 목판입니다.
• 경상북도 예천군에 있는 후손들이 목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