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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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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성년》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로, 사생아 아르카디 마카로비치 돌고루키가 부자가 되려는 꿈을 안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아르카디와 그의 생부 베르실로프 사이의 갈등, 1840년대 전통적 사고방식과 1860년대 러시아 청년들의 허무주의적 관점의 충돌을 보여준다. 또한 사랑, 가족, 사회 규범의 복잡성 속에서 실존적 질문과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며, 해방된 농노 문제와 러시아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이 소설은 복잡한 구성과 불분명한 주제로 인해 평가가 엇갈리지만, 헤르만 헤세는 심리적 통찰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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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소설) - [서적]에 관한 문서
기본 정보
러시아어 초판본
원제Подростокъ
저자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국가러시아
언어러시아어
장르성장 소설
철학 소설
심리 소설
출판1875년
출판사오테체스트벤니예 자피스키
출판 정보
발표 형태잡지 게재
잡지조국 잡기(오테체스트벤니예 자피스키) 1875년 1월호-12월호
번역가요네카와 마사오

2. 배경

≪미성년≫은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함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후기 5대 장편 소설 중 하나로, 네 번째로 출판된 작품이다. 그러나 다른 후기 장편들에 비해 특히 난해하고 읽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로 인해 일반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본 작품을 제외하고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4대 장편으로 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난해함은 주인공이라 할 만한 인물이 명확하지 않고 심리적 깊이가 부족하며, 부수적인 인물이 과도하게 많고 사건 간의 연결이 느슨하며 우연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 등에서 기인한다.

작품의 제목인 ≪미성년≫(подросток|포드로스토크rus)은 '아직 ~에 이르지 못한'이라는 의미의 접두사 'под'와 '성장, 연령'을 뜻하는 'рост'가 결합된 단어로,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사람, 즉 어른이 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성숙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갈등,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에 이르지 못한 상태, 즉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미성숙' 상태를 함축한다.

소설은 주인공 아르카디 돌고루키의 고백 또는 수기 형식을 취하며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다. 도스토옙스키 자신은 이 작품을 "자신을 위해 쓰여진 위대한 죄인의 고백"이자, "미성년이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지에 대한 서사시이며, 그의 탐구·희망·실망·비탄·갱생·사상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화자인 아르카디는 사회적, 정서적으로 미숙할 뿐 아니라 사생아로서 겪는 피해 의식, 열등감, 굴욕감, 자기 비하,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분노와 애증 등으로 복잡하게 뒤틀린 내면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전달하는 사건과 인물에 대한 묘사 역시 왜곡될 수밖에 없다. 그의 서술은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뚜렷한 연관성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전개되어 독자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이처럼 문학적 기교가 부족하고 시각과 이해력이 제한적인 '미성년' 화자를 선택한 것은, 정형화된 서술 방식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누리고,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화자를 통해 오히려 서스펜스나 궁금증을 유발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서술 방식과 인물 설정 때문에 ≪미성년≫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작품의 위치상으로는 『악령』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사이에 집필되었으며, 내용적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로 이어지는 서막이나 외전 격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특히 작중에 등장하는 순례자 마카르 돌고루키 노인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등장하는 조시마 장로의 원형으로 자주 언급된다. 또한, 『악령』 집필 당시 검열 문제로 삭제되었던 「스타브로긴의 고백」 부분이 ≪미성년≫의 집필에 영향을 주었다는 나가세 타카시의 주장이 있다. 두 글 모두 1인칭 수기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능욕당하고 자살하는 소녀(마트료샤와 올랴)가 등장하는 등 유사점이 지적된다.

한편, ≪미성년≫을 도스토옙스키 자신의 젊은 시절 경험을 투영한 자전적 소설로 읽는 시각도 존재한다. 로스차일드 같은 부자를 동경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상경했다가 도박에 빠지고, 결국 마카르 노인과의 만남을 통해 정교회 신앙 안에서 영혼의 구원을 찾는 아르카디의 모습이 작가 자신의 삶과 일정 부분 통한다는 해석이다.

3. 등장인물

소설 《미성년》에는 뚜렷한 주인공이라 할 만한 인물보다는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1] 이들은 명확히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인물로 규정하기 어려우며, 심리적인 깊이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는다.[1] 또한, 이야기 전개에 필수적이지 않은 부수적인 인물들도 다수 등장하여 인물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다.[1]

등장인물 간의 관계는 필연적인 인과관계보다는 우연적인 만남과 사건을 통해 형성되고 발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1] 인물들은 예기치 않게 서로 마주치고, 대화를 엿듣거나 사건에 휘말리면서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1] 특히 소설의 화자인 아르카디는 이러한 우연적인 사건들의 중심에 서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1] 그의 서술은 때로는 시간 순서를 벗어나거나 사건의 연관성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성년'의 시각을 반영하는 작가적 장치로 해석되기도 한다.[1]

소설에는 다양한 계층과 사상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여 당시 러시아 사회의 혼란스러운 단면과 세대 간, 계층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 각 인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하위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3. 1. 주요 인물


  • '''아르카디 마카로비치 돌고루키''':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방탕한 귀족 베르실로프와 농노 출신 소피야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이다. 태어난 직후 타인에게 맡겨져 기숙학교에서 자랐으며, 법적 아버지인 마카르로부터 '돌고루키'라는 성을 물려받았다. 그의 꿈은 유명한 로스차일드 가문처럼 막대한 부자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열망은 단순한 부의 축적을 넘어, 불안정한 사회적 신분에서 벗어나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절박한 몸부림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상경한 후, 부를 추구하던 중 사회주의 음모가들이나 젊은 미망인 예카테리나와 얽히게 된다. 사회적, 정서적으로 미성숙하며 피해 의식, 열등감, 애증 등 복합적인 감정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 '''안드레이 페트로비치 베르실로프''': 아르카디의 생물학적 아버지로, 방탕한 생활을 하는 귀족 지주이다. 복잡한 여성 관계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소녀와의 과거, 가톨릭 신자라는 소문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다. 아들 아르카디와 젊은 미망인 예카테리나를 사이에 두고 애정 경쟁을 벌이기도 하며, 사상적으로도 아들과 갈등을 겪는 보수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 '''마카르 이바노비치 돌고루키''': 아르카디의 법적 아버지이자 베르실로프 가문의 농노 출신 정원사이다. 아내 소피야가 베르실로프의 정부가 된 후 집을 떠나 종교 순례자가 된다. 겸손하고 깊은 신앙심을 지닌 인물로,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성스러운 바보"의 역할을 수행한다. 죽음을 앞두고 신과 기독교적 덕목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아르카디에게 중요한 정신적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그의 존재는 아르카디에게 진보적인 가치관과 인간적인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 '''소피야 안드레예브나 돌고루키''': 아르카디의 어머니. 농노 출신으로, 부모를 잃고 마카르 이바노비치에게 길러졌다. 마카르와 형식적인 결혼을 했으나, 이후 베르실로프의 정부가 되어 아르카디와 리자를 낳았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이혼이 어려웠기에 법적으로는 마카르의 아내 신분을 유지하며 베르실로프와 함께 지낸다.
  • '''예카테리나 니콜라예브나 아흐마코바''': 소콜스키 노공작의 딸이자 아흐마코프 장군의 미망인.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아르카디와 그의 아버지 베르실로프 모두의 애정을 받는다. 그녀와 관련된 편지가 아르카디의 재킷 안에 숨겨져 있으며, 이 편지를 둘러싼 음모와 갈등이 소설의 주요 사건 중 하나를 이룬다.
  • '''리자베타 마카로브나 돌고루키''' (리자): 아르카디의 친여동생.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공작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 '''타티야나 파블로브나 풀토코바''': 베르실로프 가문과 가까운 소지주 독신 여성. 혈연관계는 없으나 가족처럼 지내며, 아르카디를 돌보고 재정적으로 돕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 '''안나 안드레예브나 베르실로바''': 아르카디의 이복 누나. 베르실로프가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니콜라이 소콜스키 공작과 약혼한다.
  •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소콜스키 공작''' (세료자 공작): 아르카디의 여동생 리자의 약혼자이자 베르실로프와 소송 중인 인물. 소콜스키 노공작과는 먼 친척 관계이다. 귀족의 자존심은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얻으려 하기도 한다.
  •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소콜스키 공작''' (소콜스키 노공작): 예카테리나의 아버지이자 베르실로프의 친구. 나이가 많고 병약하며 섬세한 성격의 자산가이다. 아르카디를 비서로 고용한다.
  • '''바신'''과 '''크라프트''': 아르카디의 지인들. 특히 크라프트는 안드로니코프가 가지고 있던 소송 관련 편지를 아르카디에게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바신은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인물이다.
  • '''람베르트''': 아르카디의 중학교 동급생으로, 과거 아르카디를 괴롭혔던 인물이다. 성인이 된 후 협박범이 되어 아르카디가 가진 편지를 이용해 예카테리나를 협박하려 한다.

3. 2. 기타 인물


  • '''소피야 안드레예브나 돌고루키''' : 아르카디의 어머니. 해방 이전 베르실로프 영지의 농노였으며, 부모를 잃고 마카르 이바노비치에게 길러졌다. 마카르 이바노비치와 형식적으로 결혼했으나 반년 만에 베르실로프에게 보내져 그의 사실상의 부인이 되었지만, 마카르와의 결혼 관계는 유지했다.
  • '''리자''' (리자베타 마카로브나) : 아르카디의 친여동생.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공작의 아이를 임신한다. 바신의 친구이기도 하다.
  • '''안나 안드레예브나 베르실로바''' : 아르카디보다 3살 많은 이복 누나. 귀족 신분이며, 베르실로프가 파나리오토프 가문 출신의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니콜라이 공작과 약혼하게 된다.
  • '''타티야나 파블로브나 풀토코바''' : 베르실로프 가문 근처의 소지주로, 가족의 친구인 독신 여성. 혈연 관계는 없으나 가문에서 이모처럼 대우받는다. 재정적, 실질적으로 가족들을 도우며, 유모처럼 때로는 꾸짖으며 아르카디를 돌보았다.
  • '''예카테리나 니콜라예브나 아흐마코바''' (카테리나 니콜라예브나 아흐마코바) : 젊은 미망인으로, 소콜스키 노공작의 딸이자 아흐마코프 장군의 미망인이다. 베르실로프와 아르카디 모두에게 연정의 대상이 된다. 아르카디가 가진 편지는 그녀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베르실로프와의 소문과는 달리 실제로는 그와 적대 관계에 있다.
  •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소콜스키 공작''' (세료자 공작) : 아르카디의 여동생 리자의 약혼자. 빚이 많다. 베르실로프와 소송 중인 상대이며, 소콜스키 노공작과는 먼 친척 관계이다. 귀족적 기개는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깨끗하지 못한 면모도 보인다. 리디야 아흐마코바를 임신시켰으며, 스테베리코프에게 돈을 뜯기기도 한다.
  •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공작''' : 늙고, 약하며, 섬세한 남성. 예카테리나 니콜라예브나는 그의 딸이다.
  • '''소콜스키 노공작''' : 베르실로프의 친구이자 자산가. 아르카디가 비서로 일하게 된 고용주이다. 가난한 딸을 길러 지참금을 주어 시집보내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다. 카테리나 니콜라예브나 아흐마코바의 아버지이다.
  • '''투샤르 씨''' : 아르카디의 옛 학교 선생님. 엄격한 성격과 아르카디에 대한 무시하는 태도는 주인공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바신''' : 아르카디의 지인으로 진보적인 사상을 가졌다. 크라프트와 리자의 친구이며, 올랴의 이웃이다. 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스테베리코프는 그의 의붓아버지이다.
  • '''크라프트''' : 아르카디의 지인으로 바신의 친구. 안드로니코프의 일을 도왔으며, 그가 가지고 있던 소송 관련 편지(카테리나의 편지와는 별개)를 아르카디에게 넘겨준다. 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 '''람베르트''' : 아르카디의 중학교 동급생으로 그를 괴롭혔던 인물. 성인이 되어서는 협박범이 되었다. 아르카디가 가진 편지를 이용해 카테리나를 협박하려 하며, 안드레예프와 트리샤토프 등을 모아 협박단 활동을 한다.
  • '''알렉세이 니카노로비치 안드로니코프''' : 베르실로프 가문의 일을 처리했던 관리. 카테리나가 노공작에 대해 그에게 상담했던 편지가 그의 사후 문제가 된다. 이야기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하여 이름만 등장한다. 마리야 이바노브나의 삼촌이다.
  • '''리디야 아흐마코바''' : 카테리나의 의붓딸이자 아흐마코프 장군의 딸. 병약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세료자 공작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베르실로프와의 혼담이 오가 문제가 되었고, 이야기 시작 전에 자살했다. 이는 베르실로프에 대한 중상의 원인이 된다.
  • '''니콜라이 세묘노비치''' : 아르카디가 중학교 시절 하숙했던 집의 주인.
  • '''마리야 이바노브나''' : 니콜라이 세묘노비치의 아내이자 안드로니코프의 조카.
  • '''올랴''' : 바신의 이웃. 베르실로프가 준 돈을 성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자살한다.
  • '''다리야 오니시모브나''' : 올랴의 어머니.
  • '''스테베리코프''' : 협박범이자 바신의 의붓아버지. 올랴에게 베르실로프에 대한 중상을 심어주었으며, 세료자 공작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한다.
  • '''안드레예프, 트리샤토프''' : 람베르트가 모은 협박단 일원이었으나 후에 이탈한다.

4. 줄거리

아르카디 마카로비치 돌고루키는 지방 귀족 안드레이 페트로비치 베르실로프의 사생아이자, 전 농노 마카르 이바노비치 돌고루키의 양자이다. 성년이 된 아르카디는 시골을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간다. 그곳에는 아버지 베르실로프가 아르카디의 어머니 소피야 안드레예브나, 그리고 베르실로프의 적법한 딸이자 아르카디의 이복 누이인 안나 안드레예브나와 함께 살고 있다.

아르카디는 두 통의 중요한 편지를 가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온다. 첫 번째 편지는 크라프트라는 지인에게서 받은 것으로, 베르실로프가 특정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음을 증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베르실로프는 소송에서 승리한다. 이후 그는 이 편지를 소송 상대였던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소콜스키 공작에게 전달하고, 두 사람은 상속받은 돈을 나누어 가진다. 그러나 소콜스키 공작은 이 돈을 곧 카지노에서 모두 잃는다.

두 번째 편지는 아르카디가 모스크바에 있을 때 그의 선생님 아내였던 마리아로부터 받은 것이다. 이 편지에는 젊은 미망인 예카테리나 니콜라예브나 아흐마코바토가 그녀의 아버지인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소콜스키 공작(세르게이 소콜스키 공작과는 다른 인물)을 정신 이상으로 재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고 법원에 선언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편지는 아르카디의 재킷 안쪽에 꿰매져 있었으나, 그의 옛 학교 동창인 람베르트에게 도난당한다.

한편, 아르카디의 친누이 리자는 세르게이 페트로비치 소콜스키 공작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아르카디의 이복 누이 안나는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소콜스키 공작과 약혼하지만, 그 노공작에게는 젊은 경쟁자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르카디와 그의 아버지 베르실로프는 모두 예카테리나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이야기의 후반부에서 람베르트는 훔친 편지와 총을 이용해 예카테리나를 협박하려 한다. 그러나 베르실로프가 나타나 람베르트를 막아서고, 몸싸움 끝에 그의 어깨에 총을 쏜다. 얼마 후 니콜라이 공작이 사망하고, 그의 딸인 예카테리나는 러시아를 떠난다.

5. 주제

이 소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아버지와 아들, 즉 베르실로프와 아르카디 돌고루키 사이의 이념적 갈등이다. 이는 1840년대 러시아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치관과 1860년대 젊은 세대의 새롭고 허무주의적인 관점 사이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1] 당시 아르카디 세대의 젊은이들은 서구나 유럽 문화와 비교하며 러시아 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기도 했다.[1]

주인공 아르카디는 사랑, 가족, 사회적 규범이라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실존적인 질문과 도덕적 딜레마에 부딪히며 고뇌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아르카디의 내면적 갈등을 심리적으로 깊이 탐구하며, 이를 통해 도덕성, 자유 의지,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1]

또 다른 중요한 주제는 아르카디가 품고 있는 그만의 '이상(idea)'이다. 그는 대학 진학을 거부하고 스스로 돈을 벌어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며, 궁극적으로는 로스차일드처럼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손에 넣고자 한다. 이는 기존 사회 질서와 아버지 세대에 대한 젊은 아르카디의 반항심을 보여주는 방식이기도 하다.[1]

소설은 또한 당시 러시아 사회의 주요 현안이었던 농노 해방 문제와 러시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서구의 영향력 앞에서 해방된 농노들을 어떻게 통합하고 교육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였다. 아르카디의 어머니는 농노 출신이고 아버지는 지주였기에, 그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아르카디가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는 표트르 대제의 개혁 이후 러시아 사회가 겪었던 변화와 혼란 속에서 새로운 러시아 정체성을 모색하는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1]

더불어 이 작품은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 귀족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것과 대조적으로, 혈연으로 묶였지만 정서적으로는 불안정하고 파편화된 '우연한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독특한 주제 의식을 보여준다.[1]

6. 평가

도스토옙스키의 후기 5대 장편 소설 중 네 번째로 출판된 작품이지만,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비해 난해하고 읽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으며, 이 작품을 제외한 네 작품을 4대 장편으로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도스토옙스키 연구 전문가인 로널드 힝글리는 이 소설을 형편없는 작품이라고 낮게 평가했다. 이러한 비판은 소설의 구조적 특징과 관련이 깊다. 뚜렷한 주인공이 부재하고, 주요 인물들의 심리적 깊이가 부족하며, 부수적인 인물들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이 지적된다. 사건 전개 역시 우연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특히 화자인 아르카디를 중심으로 인물들이 "우연히" 만나고, 엿듣고, 얽히는 방식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아르카디의 서술 또한 시간 순서를 따르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혼란스럽게 진행되어 독자들이 따라가기 어렵게 만든다.

작품의 제목 '미성년'(подросток)은 러시아어 'под'(~아래에 있는, 아직 ~에 이르지 못한)와 'рост'(성장, 연령)의 합성어로,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상태를 의미한다. 화자 아르카디는 사회적, 정서적으로 미숙할 뿐 아니라 피해 의식, 열등감, 분노, 애증 등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어 세상을 뒤틀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서술한다. 작가는 이러한 미성숙하고 제한적인 시각을 가진 화자를 내세움으로써 정형화된 문학적 틀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추구했을 수 있다. 미숙한 화자의 서술은 독자에게 서스펜스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를 낳기도 하지만, 바로 이 점 때문에 다른 작품들에 비해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반면, 번역가 리처드 페비어는 이 소설의 가치를 강력하게 옹호했다. 헤르만 헤세 역시 이 소설의 대화 기법과 "심리적 통찰력,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고백적인 계시로 가득 찬 구절"을 높이 평가했다. 헤세는 또한 이 소설이 다른 도스토옙스키 소설들과는 다른 아이러니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4]

『악령』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사이에 발표된 작품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외전 또는 전일담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많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성자 마카르 노인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조시마 장로의 원형으로 자주 언급된다. 나가세 타카시는 『악령』에서 삭제된 「스타브로긴의 고백」 부분이 이 작품 집필의 주요 동기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두 작품 모두 1인칭 수기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능욕당하고 자살하는 여성 인물(마트료샤와 올랴)의 유사성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또한, 로스차일드를 동경하며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상경하여 도박에 빠졌다가 마카르 노인을 만나 정교회에서 구원을 찾는 아르카디의 이야기는 작가 자신의 젊은 시절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자전적 요소가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구성의 복잡함과 주제의 불분명함 때문에 후기 장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나 번역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다음은 이 소설의 주요 영어 번역본 목록이다.

번역가출판 연도제목
콘스탄스 가넷1916년A Raw Youth
앤드류 R. 매캐드류1971년The Adolescent
리처드 프리본1994년An Accidental Family
리처드 피비어와 라리사 볼로콘스키2003년The Adolescent
도라 오브라이언2017년The Adolescent



다음은 이 소설의 주요 일본어 번역본 목록이다.

번역가문고/출판사출판 연도
구도 세이이치로신초 문고1969년 (2008년 개정)
요네카와 마사오이와나미 문고1940-41년 (1976년 개정)
코누마 후미히코치쿠마 서방 (전집)1963년
키타가키 노부유키코단샤 (세계 문학 전집)1977년
카메야마 이쿠오코분샤 고전 신역 문고2021-2023년


참조

[1] 서적 The Dostoevsky Archive McFarland 1997
[2] 웹사이트 https://magisteria.r[...]
[3] 논문 Dostoevsky and the Novel of Adultery: The Adolescent 2013
[4] 간행물 Der Jüngling
[5] 서적 The Dostoevsky Archive McFarland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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