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1. 본문

"바가지"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한국어 단어입니다.

1. 명사:

• 그릇: 원래는 박을 반으로 쪼개 속을 비우고 말려서 만든 그릇을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는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비슷한 형태의 둥근 그릇을 통칭하기도 합니다. 물이나 곡물, 가루 등을 푸거나 담는 데 사용됩니다.
• 분량 단위: 액체, 곡물, 가루 등을 바가지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로 사용됩니다. (예: 쌀 두 바가지)
• 비싼 요금/가격: 정가보다 훨씬 비싼 요금이나 물건값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바가지 쓰다' 또는 '바가지 씌우다'와 같은 관용구로 자주 사용됩니다.

• 비하: சில 명사에 붙어 '비하'의 뜻을 더합니다. (예: 고생바가지, 주책바가지)

• 바가지 긁다: 아내가 남편에게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옛날에 전염병이 돌 때 무당이 잡귀를 쫓기 위해 바가지를 엎어놓고 박박 긁는 소리가 매우 시끄러웠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 바가지 쓰다: 정해진 요금보다 비싼 값을 치르고 손해를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선 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온 '십인계'라는 노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십인계는 1부터 10까지 숫자가 적힌 바가지를 엎어놓고 하는 노름인데, 물주가 정한 숫자를 맞히지 못하면 바가지에 있는 돈을 모두 잃게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 2023년 6월 20일 제주일보 기사에 따르면, 바가지는 순우리말이며 어원은 '박+아지'입니다.
• 2022년 9월 23일 프레시안 기사에서는 '바가지'가 '박아지'에서 유래했으며, '아지'는 작고 귀여운 것에 붙는 접사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