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처

1. 본문

빈처빈처(貧妻)는 가난한 아내를 뜻하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 1. 현진건의 단편 소설

• 개요: 현진건의 자전적 단편 소설로, 1921년 잡지 《개벽》에 발표되었다. 가난한 무명작가 부부의 일상생활을 통해,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와 남편의 내적 갈등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 줄거리:
• 주인공 '나'는 돈벌이를 못하는 무명 작가로, 아내는 남편을 위해 옷가지를 전당포에 맡기며 생계를 유지한다.
• '나'의 친구인 은행원 T가 자신의 아내에게 줄 양산을 자랑하는 것을 보고 아내는 부러워하지만, 남편은 예술가의 아내로서 물질적인 것에 욕심내는 아내에게 불만을 느낀다.
• 장인어른 생신잔치에 참석한 '나'는 아내에게 비단옷도 사주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된다.
• 술에서 깨어난 후 아내는 친정에서 가져온 음식을 차려주고, 처형의 멍든 얼굴을 보며 부부는 돈이 없어도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 며칠 후, 부유한 처형은 동생을 위해 신발을 사주며 물질보다 정신적인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주요 등장인물:
• 나 (K): 무명 작가로,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1920년대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준다.
• 아내: 가난하지만 남편을 믿고 헌신적으로 내조하는 전형적인 한국 여인이다.
• T: 은행원으로,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인물이다.
• 처형: 부유하지만 늘 불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 주제: 가난한 무명작가 부부의 생활고와 사랑,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의 대립
• 특징:
•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자전적 소설이다.
• 극적인 사건 전개 없이 일상적인 삶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 1920년대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 의의: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개요: 가수 정선연의 노래 제목으로, 2002년 KBS 미니 시리즈 《고독》에 삽입되었다.
• 의미: 여기서 '처(處)'는 장소를 뜻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의 텅 빈 곳을 의미한다. 즉, '빈처'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의 슬픔과 외로움을 표현한다.

• 문학적 의미: ‘빈처’라는 단어는 가난한 아내라는 뜻 외에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 사랑을 지키려는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 시대적 배경: 소설 ‘빈처’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궁핍한 사회 현실과 그 속에서 갈등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1920년대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