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한

1. 본문

신광한(申光漢)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고령(高靈), 자는 한지(漢之) 또는 시회(時晦), 호는 기재(企齋), 낙봉(駱峯), 석선재(石仙齋), 청성동주(靑城洞主)입니다. 1484년(성종 15)에 태어나 1555년(명종 10)에 사망했습니다.
생애 및 활동:

• 가계: 신숙주(申叔舟)의 손자이며, 아버지 신형(申泂)에게서 태어났습니다.
• 관직: 1510년(중종 5)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權知)를 시작으로 여러 관직을 거쳤습니다. 우참찬, 좌찬성, 지경연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 학문 및 문장: 문장에 능하고 명망이 높았으며, 중종을 9년 동안 경악(徑幄)에서 시종하며 많은 진언을 했습니다. 중종은 신광한에게 "의리로는 군신간이지만 정은 부자와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신임했습니다.
• 기묘사화: 기묘사화(1519년)로 인해 20년 동안 유배 생활을 했습니다.
• 인종 시기: 인종 때 장승헌(張承憲)이 조사(詔使)로 왔을 때 원접사(遠接使)로 임명되었고, 장승헌은 신광한의 인품에 감복하여 노학사(老學士)로 대접했습니다.
• 중종 만시: 중종이 승하하자 "백년만에 군신이 의합한 때를 만났고[百年幸遇君臣契] 한마디 말씀 부자의 정의 감복케 하네. [一語偏承父子親]"라는 만시(輓詩)를 지었습니다.
• 평가: 충후하고 인자하며, 장대한 체구에 흰 머리를 날려 의연한 옛 재상의 풍도가 있었다고 평가받습니다. 사류(士類)들이 그를 중히 여겨 의지했습니다.
• 사후: 시호는 문간(文簡)이며, 봉호는 영성부원군(靈城府院君)입니다.

• 신광한은 훈구 가계 출신이지만 김종직의 학통을 이은 사림과 교류를 맺어 순탄치 않은 정치적 이력을 보였습니다.
• 그가 살았던 시기는 송시풍에서 당시풍으로 문풍이 변화하던 시기였으며, 문학에서는 사장(詞章)과 도학(道學)이 경쟁하던 시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