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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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유봉(魚有鳳, 1672년 ~ 1744년)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입니다. 본관은 함종(咸從), 자는 순서(舜瑞), 호는 기원(杞園)입니다. 경종의 장인 어유구(漁有龜)의 형이며, 선의왕후의 백부입니다.

어유봉은 1692년(숙종 18)에 안동 김씨(安東金氏) 김창협(金昌協)의 제자가 되어 학문을 배웠습니다. 1699년(숙종 25) 증광 진사시에 장원으로 합격했지만, 이후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에 정진했습니다.

어유봉은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낙론계 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천안 군수, 부평 부사, 사헌부 장령, 집의, 호조참의, 승지, 세자시강원찬선 등을 역임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습니다. 특히 영조는 세자시강원찬선(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정3품 관직)에 임명하여 세자의 스승으로 불렀으나, 어유봉은 직분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퇴했습니다.

어유봉의 저서로는 『기원집(杞園集)』, 『경설어록(經說語錄)』 등이 있습니다. 그는 영의정을 역임한 이천보(李天輔), 판의금부사였던 홍상한(洪象漢) 등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했습니다.

어유봉은 노원 지역과도 관련이 있는데, 그의 고모부가 이유였고, 어유봉은 가족들과 함께 녹천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