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

1. 본문

회암사(檜巖寺)는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입니다.
역사:

• 고려 시대: 1328년 (충숙왕 15년) 인도의 승려 지공이 처음 지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인 12세기에도 이미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 말 우왕 2년(1376) 지공의 제자인 나옹이 중창했습니다.
• 조선 시대: 조선 초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 수도 생활을 한 곳으로 유명하며, 왕실의 후원을 받아 번창했습니다. '조선의 왕사'라고 불릴 정도로 조선 최대의 절이었으며, 행궁으로도 기능하여 궁궐 건축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조선 중기 억불 정책으로 쇠퇴하여 폐사되었습니다.
• 근현대: 19세기에 절터 근처에 작은 회암사가 재건되었고, 1922년 봉선사 주지 홍월초화상이 보전을 새로 지어 지공, 나옹, 무학 세 화상의 진영을 모시고 불상을 봉안했습니다. 1964년 회암사지가 사적 제128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유네스코 잠정세계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 규모: 고려 말부터 조선 중기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사찰이었습니다.
• 왕실과의 관계: 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당대의 불교 사상과 문화를 주도했습니다.
• 건축: 산기슭에 위치하지만, 8단으로 부지를 나눠 건물을 배치하고 돌을 쌓아 만든 수로가 절을 둘러싸는 등 고려시대 건축 양식을 보입니다. 건물 배치는 경복궁과 흡사합니다.
• 유물: 회암사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돌 유적이 확인되었으며, 청기와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 양주 회암사지: 원래 회암사가 있던 터는 사적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발굴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 회암사: 원래 회암사 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규모로 복원되어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회암사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