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암수바위

1. 본문

가천 암수바위는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홍현리 849번지(남면로679번길 21)에 위치한 성숭배 관련 남근석입니다. 1990년 1월 16일에 경상남도 민속문화유산(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와 특징:

• 암수 한 쌍: 암수바위는 5m 간격으로 서 있는 한 쌍의 바위입니다.
• 숫바위 (숫미륵): 높이 5.8m, 둘레 2.5m로, 발기한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암바위 (암미륵): 높이 3.9m, 둘레 2.3m로, 임신하여 배가 부른 여인의 모습을 하고 비스듬히 누워 있습니다.
• 미륵불: 마을에서는 이 바위들을 미륵불로 여기며, 숫바위를 숫미륵, 암바위를 암미륵이라 부릅니다.

• 조선 영조 시대: 1751년(영조 27) 남해현령 조광진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가천에 묻힌 자신을 일으켜 세워달라고 부탁했고, 꿈에서 깨어난 현령이 땅을 파보니 암수바위가 나왔다고 합니다.
• 미륵불 봉안: 현령은 이 바위들을 미륵불로 봉안하고, 매년 음력 10월 23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했습니다.

• 기자신앙(祈子信仰):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숫미륵 밑에서 기도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마을 수호신: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대상이었으며, 어부들은 고기를 많이 잡고 사고를 막기 위해 이 바위에 빌었다고 합니다.
• 동제: 매년 음력 10월 23일에 마을의 태평과 풍농, 풍어를 비는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에는 어육과 술을 쓰지 않고 과일, 떡, 나물 등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