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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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甲士)는 조선 시대에 존재했던 직업 군인 제도를 말합니다. 갑사는 간단한 시험을 통해 선발되었으며, 근무 기간에 따라 품계와 녹봉을 받았습니다. 의흥위(義興衛)에 소속되어 5위(五衛)의 중심 병력을 이루는 직업 군인으로서, 무예 시험을 거쳐 선발된 정예 부대였습니다.

갑사라는 명칭은 고려 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조선 건국 초기 태조는 사병적인 성격이 강한 내갑사(內甲士)를 두었습니다. 1401년(태종 1년)에는 갑사가 수하병(手下兵)적인 군사로서 사위( চারিদিকে पहरा देनेवाला) 임무의 성격을 띠었습니다.

15세기 후반 갑사의 수는 양인의 의무 군역인 정병(正兵)과 수군(水軍) 다음으로 많은 14,800명에 달했습니다. 조선 초기 갑사는 무반 관료로서 사직(司直), 부사직(副司直), 사정(司正), 부사정(副司正) 등의 관직에 올라 과전(科田)과 녹봉을 받았고, 군인으로서 봉족(奉足, 보인(保人))까지 지급받았습니다.

갑사는 일반 양인의 의무 군역과는 달리 취재(取才) 시험을 통해 선발되었고, 이 시험 응시는 국가가 요구하는 일정한 신분적, 경제적 조건을 갖춘 사람만이 가능했습니다. 취재 시험에 합격하여 갑사가 되더라도 매월 실시하는 연재(鍊才) 시험에 불합격하면 파출(罷黜)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15세기 후반부터 군액 증가에 따라 갑사의 지위는 실직(實職)에서 체아직(遞兒職)으로 하락하면서 변질되었고, 16세기에는 사회경제적 변동 속에서 점차 소멸되었습니다.

갑사에 대한 추가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착호갑사(捉虎甲士): 호랑이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보직으로, 태종 때 창설되어 세종 때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경국대전에 규정된 착호갑사의 규모는 갑사 총원 14,800명 중 440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