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목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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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장목고분(巨濟 長木古墳)은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농소리 산130-5, 산131-3에 위치한 고분입니다. 2018년 10월 18일에 경상남도 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위치 및 특징:

• 거제도의 동쪽 끝 부분, 부산 가덕도와 가까운 간곡마을에 위치합니다.
•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뱃길을 조망하기 좋은 구릉 정상부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 1기의 고분이 존재하며, 봉분의 지름은 18m, 잔존 높이는 3m 정도입니다.

• 6세기경에 축조된 횡혈식석실분(굴식돌방무덤)입니다.
• 중앙에 연도(무덤길)가 달린 형태입니다.
• 봉분 외면 하단부에는 할석(깬돌)을 쌓고, 그 사이에 대호(큰 항아리)와 원통형 토기를 매납하였습니다.
• 봉분 가장자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토기를 세우는 것은 가야 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전라도 영산강 유역 고분이나 일본의 전방후원분에서 보이는 수법입니다.
• 후벽(뒷벽) 하단에 1매의 대형 석재를 놓아 축조의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는 가야 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요소로 일본 북부 구주계 고분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 현실(무덤방) 내부는 심하게 훼손되었지만, 현문부 근처에서 경갑(목가리개), 찰갑(비늘갑옷), 철촉(화살촉), 관옥, 경식(유리 목걸이), 철모, 삼지창, 대도, 고배(굽다리접시) 뚜껑, 원통형 토기, 대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 연도 우측 벽에 꽂힌 상태로 출토된 철모와 삼지창은 연도 폐쇄 과정에서 행해진 의례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 봉분의 즙석(돌무지) 아래에서 출토된 대도는 절반 정도 구부린 채 매납되어 있었는데, 이는 가야 지역 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사례입니다.

• 장목고분은 석실의 구조와 출토 유물(원통형 토기, 대호 등)을 통해 6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고분의 내부 형태는 영산강 유역-남해안-대마도-구주(九州)를 잇는 해상 교통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특히, 일본 북부 구주계 고분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확인되어, 당시 가야와 왜(일본)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 시기, 거제 지역이 일본 구주와 소가야, 마한, 백제를 연결하는 남해안 교역 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