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미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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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미술전(決戰美術展)은 일제강점기 말기인 1944년에 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해 개최된 미술 전시회이다.

### 개요

1944년 3월 10일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 동안 개최되었다. 주요 개최 장소는 조선총독부가 운영하던 총독부 미술관이었으며, 황해도 해주부와 경기도 등 지방에서도 순회 전시되었다. 7월 31일에는 총 216점의 입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조선총독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경성일보가 주최하였고, 조선군사령부 보도부, 조선총독부 정보과, 국민총력조선연맹, 조선미술가협회가 후원하였다. 전시는 양화부, 조소부, 일본화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 참가자

조선인 심사위원으로는 서양화가 김인승과 심형구, 동양화가 이상범, 조각가 김경승이 참여했다. 최고상은 일본인이 받았으며, 경성일보 사장상은 조각 부문의 윤효중, 조선군 보도부장상은 일본화 부문의 김기창이 수상했다. 윤효중의 작품은 〈아버지의 영령에 맹세한다〉이며, 김기창의 작품 제목은 〈적진육박〉으로, 모두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황국신민으로서 전사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내용이다. 그 밖의 출품자로는 양화부의 박영선, 배운성, 일본화부의 이건영, 정종여 등이 있다.

### 특징

결전미술전은 일제강점기 말기, 전시체제 하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군국주의를 선전하고 전쟁을 독려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이용되었다. 전시된 작품들은 전쟁을 미화하고, 황국신민으로서의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조선미술가협회나 단광회 등 친일 미술 단체 회원들이 주로 참여하였고, 심사 또한 재조선 일본인 미술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 전시는 조선총독부의 후원 아래 대규모로 개최되었으며, 7만 2천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전시를 통해 일제는 미술을 식민통치 및 전쟁 수행에 활용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