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육지책

1. 본문

고육지책(苦肉之策)은 '괴로울 고(苦)', '고기 육(肉)', '갈 지(之)', '꾀 책(策)' 자를 쓰는 한자성어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혹은 적을 속이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꾸며내는 계책을 의미합니다. '고육지계(苦肉之計)'라고도 합니다.
유래:고육지책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후한 말, 오나라의 손권과 형주의 유비가 연합하여 위나라 조조의 대군과 맞서 싸운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연합군의 총사령관 주유는 조조군을 화공(火攻)으로 격파할 계획을 세웠고, 황개는 이 작전의 성공을 위해 거짓으로 항복하는 사항계(詐降計)를 제안합니다. 주유는 황개의 충심을 알지만, 늙은 황개가 고초를 겪을 것을 염려합니다. 하지만 황개는 손씨 3대를 섬긴 은혜를 갚기 위해 스스로 고육지책을 자청합니다. 황개는 주유에게 일부러 대들고, 곤장 백여 대를 맞는 혹독한 형벌을 받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조는 황개의 투항을 믿게 되고, 결국 황개는 기름을 실은 배를 이끌고 조조의 함대에 불을 질러 적벽대전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뜻과 의미:

• 자신의 희생: 고육지책은 단순한 계책이 아니라, 더 큰 목적을 위해 자신의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 어려운 상황 타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적을 속이는 계책: 상대를 속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예: 삼국지연의의 황개)

• 궁여지책(窮餘之策): 궁한 나머지 생각다 못해 짜낸 계책. 고육지책과 혼동될 수 있지만, 궁여지책은 반드시 희생을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육지책은 궁여지책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경기 침체로 상품이 팔리지 않자, 그 상점에서는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 "회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조는 임금 동결이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