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

1. 본문

고지도(古地圖)는 근대적 측량술과 지도 제작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회화적인 지도를 말합니다. 현대 지도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옛날 사람들이 그린 지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지도의 종류고지도는 지도가 포함하는 대상 지역의 규모와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습니다.

• 세계지도:
• 천하도(天下圖): 전통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지도입니다.
•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1402년에 제작된 한국 최초의 세계지도로, 당시 조선인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전국지도:
• 조선방역지도(朝鮮方域之圖): 현존하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도로, 1557년에서 1558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동국지도(東國地圖): 18세기 지리학자 정상기가 제작한 지도로, '백리척'이라는 독자적인 축척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조선 후기 김정호가 제작한 지도로, 목판 인쇄본이며 세밀함과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 도별지도(道別地圖): 각 도를 단위로 그린 지도입니다.
• 군현지도(郡縣地圖): 조선시대 행정구역의 기본 단위였던 부목군현(府牧郡縣)을 그린 지도로, 읍치, 촌락, 경지, 관아, 향교, 장시 등이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1872년에 제작된 군현도가 대표적입니다.
• 관방지도(關防地圖): 군사 지역과 변경 지역을 그린 군사 지도입니다.
• 기타: 외국지도, 도성도(都城圖), 궁궐도·관아도(宮闕圖·官衙圖), 산도(山圖), 천문도(天文圖) 등이 있습니다.

• 종합 예술: 고지도는 과학, 기술, 미술, 사상 등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 작품입니다.
• 문화적, 사회적 산물: 지도는 제작 당시의 사회, 문화적 요구를 반영하며, 시간과 공간의 교차 속에서 탄생합니다.
• 정신세계 반영: 고지도는 제작자의 정신세계와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 공간관을 반영합니다.
• 역사적 자료: 고지도에는 역사, 지리, 환경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과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 한국의 고지도 (이찬, 1991, 범우사): 한국 지도학사와 다양한 옛 지도를 소개합니다.
• 알고 보면 반할 지도 (한겨레, 2021년 12월 17일): 고지도 속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낸 책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