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간이방언해

1. 본문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는 응급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처방을 담은 의학 서적으로, 1489년(성종 20년)에 허종(許琮), 윤호(尹壕), 임원준(任元濬) 등이 왕명을 받아 편찬하고 간행했습니다. 원래 이름은 《신찬구급간이방》(新撰救急簡易方)이며, 줄여서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이라고도 합니다.
주요 내용:

• 편찬 배경 및 목적: 성종은 백성이 질병에 걸렸을 때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의관들에게 명하여 구급방(救急方)을 편찬하도록 했습니다.
• 내용 구성: 이 책은 중풍, 두통 등 127가지 질병을 분류하고, 각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제시합니다.
• 간행 및 판본: 1489년에 을해자본(乙亥字本)으로 처음 간행되었으나, 현재 원간본은 전하지 않고 번각본만 남아있습니다. 16세기 간본으로 추정되는 설월당(雪月堂) 김부륜(金富倫)의 소장인이 찍힌 희귀본이 있습니다.
• 가치:
• 의학적 가치: 조선 시대 구급 의료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구급방서 중 가장 완비된 책으로 평가받습니다.
• 국어학적 가치: 한글로 번역되어 있어(諺解) 당시의 국어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 《구급간이방언해》는 8권 8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성종실록》 등 일부 기록에는 9권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 2018년에는 학자원에서 《구급간이방언해》 1-3 세트를 출간했습니다.
• 《구급방언해》와 혼동될 수 있는 《구급방언해》(救急方諺解)는 1466년(세조 12년)에 편찬된 구급방을 1500년대 중반에 복각한 책으로, 일본 봉좌문고(蓬左文庫)에 소장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