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극사

1. 본문

국극사(國劇社)는 한국의 전통 공연 예술인 창극을 공연했던 단체입니다. 국극사는 다음과 같이 여러 단체가 있었습니다.
1. 대한국악원 직속 국극사:

• 정남희, 조상선, 오태석 등이 동인제로 결성한 단체입니다.
• \<만리장성>, \<선화공주> 등의 창극을 공연했습니다.

2. 박록주 주도 국극사:

• 1952년 박록주가 대구에서 강태홍, 박춘흥, 박연자, 박병두, 한영순, 나경애 등 40여 명으로 결성한 창극 단체입니다.
• 창극은 전통적인 판소리를 무대화한 노래극입니다.
• 나중에 보랑국극단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 단장은 박만호였고, 단원은 박록주를 비롯하여 박동진, 박병두, 이용배, 박정환, 이재돌, 허빈, 이돈, 백완, 이일파, 한농선, 박춘흥, 조봉란, 장소란, 박영자, 황경순 등의 신진과 신극단 출신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1953년 역사 창극 "열녀화"로 동부전선 국군장병 위문공연을 했습니다.
• 1954년 김향 작 "애모랑과 더벅머리"를 신마산극장에서 공연한 후, "도화선", "햇님 달님", "월야삼경", "유관순전", "초생달", "원앙선", "한양은 천리원정" 등을 공연했습니다.
• "도화선"은 "만리장성"이라고도 불리며, 중국 진나라 때 만리장성을 축성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만명과 맹강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창극입니다.

3. 1950년대 국극:

• 광복 후 국악원 산하에 국극사가 만들어지면서 창극은 '민족 오페라', 즉 국극으로 불렸습니다.
• 여성 국극은 1950년대에 큰 인기를 얻었으며, 여성이 남녀 역할을 모두 맡았습니다.
• 당대 최고의 인기 장르였으며, '사생팬'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 1950년대에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미러볼을 무대 조명으로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 판소리 창법을 기반으로 하되, 새로운 대본과 이야기, 다양한 장단, 쉬운 대사, 파격적인 조명과 의상, 무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창작극이었습니다.
• 현대에는 '창작 K뮤지컬'의 원조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4. 여성 국극:

• 1948년, 최초의 여성국극단 '여성국악동호회'는 박녹주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그는 남성 위주의 예술단체 운영에 불만을 느껴 여성 단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 여성국극은 '민족 오페라'라고 불릴 만큼 무용과 칼싸움,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로 극적인 요소를 강화했습니다.
• 설화나 역사에 뿌리를 둔 창작극부터 외국 문학을 각색한 작품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습니다.
• 1955년에는 12개 정도의 여성국극단들이 활동할 정도였으며, 1956년 김연수창극단, 1957년 국악사, 1958년 국극사 등 남녀 혼성 창극단들이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 1960년대 군부독재 시절, 전통문화를 보존·계승하는 문화정책이 펼쳐졌지만 여성들만의 공연은 '기이한 통속 예술'로 취급되며 국가의 지원에서 배제되었습니다.

현재는 국극사라는 이름의 단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여성국극제작소와 같은 단체에서 여성 국극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93세 배우와 93년생 배우가 함께 '레전드 춘향전' 무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