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중칠우쟁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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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는 작자와 연대 미상의 가전체(假傳體) 작품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바느질 도구들을 의인화하여 서로의 공을 다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규중칠우(閨中七友)란?규중칠우는 여성의 방에 있는 일곱 가지 벗이라는 뜻으로, 바느질에 필요한 다음 도구들을 말합니다.
- 바늘 (자): 척부인
- 실 (청홍흑백 각색실): 각시
- 가위 (교두각시): 교두각시
- 인두 (인화부인): 인화부인
- 다리미 (울낭자): 울낭자
- 자 (척부인): 척부인
- 골무 (감투할미): 감투할미
내용 요약:규중칠우쟁론기는 이 일곱 도구들이 각자의 공로와 능력을 자랑하며 서로 다투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들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만, 때로는 자신의 중요성을 과시하며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 바늘: 옷감을 꿰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날렵함과 섬세함을 자랑합니다.
- 실: 바늘이 제 역할을 하려면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색깔로 아름다움을 더한다고 강조합니다.
- 가위: 옷감을 자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예리함과 정확성을 내세웁니다.
- 인두: 옷의 구김을 펴고 모양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강조합니다.
- 다리미: 인두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더 넓은 면적을 다룰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묵직함과 안정감을 자랑합니다.
- 자: 옷감을 재단하고 치수를 재는 데 필수적인 도구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내세웁니다.
- 골무: 바느질할 때 손가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희생정신과 배려심을 강조합니다.
작품의 의의:규중칠우쟁론기는 여성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느질 도구를 의인화하여, 여성들의 생활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각 도구들의 특징을 살린 재치 있는 묘사와 유머러스한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남성들의 문방사우(文房四友)에 빗대어 규중칠우를 설정한 것은, 여성 작가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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