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계첩 (보물 제6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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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계첩(耆社契帖)은 70세 이상의 노신들을 우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사(耆社)의 모임 장면과 그들의 초상 등을 담은 화첩입니다. 비단 바탕에 채색된 기록화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78년 12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6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기사계첩은 1719년(숙종 45년) 숙종이 59세로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여 제작되었습니다. 1719년 4월 17일 ~ 18일에 열렸던 기로회(耆老會) 행사 장면과 당시 연회에 참여했던 대신들의 초상화를 궁중화가들이 그려 모아놓은 궁중기록화첩입니다.

화첩에는 어첩봉안도(御帖奉安圖), 숭정전진하전도(崇政殿進賀箋圖), 경현당사연도(景賢堂錫宴圖), 봉배귀사도(奉盃歸社圖), 기사사연도(耆社私宴圖) 등 기로연의 행사 과정을 그린 여러 기록화들과 당시 참여한 인물들의 초상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사계첩은 18세기 전반 궁중기록화 및 초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제작 시기, 제작자, 제작 경위 등을 분명히 알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또한, 계첩과 동시에 만들어진 함을 통해 당시 왕실 공예품의 제작 기술 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래 12첩이 제작되었으나 현재 남아있는 유물은 총 6점(국내 5점, 일본 1점)만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은 국보 제325호(2019년 3월 6일 승격),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본이 보물 제638호(1978년 12월 7일 지정)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