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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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행(金元行, 1702년 12월 29일(음력) ~ 1772년 8월 5일(음력 7월 7일))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관료입니다. 자는 백춘(伯春), 호는 미호(渼湖) 또는 운루(雲樓)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입니다. 노론(老論) 가문 출신으로, 김창집(金昌集)의 손자이자 김제겸(金濟謙)의 아들입니다. 숙부인 김숭겸(金崇謙)에게 입양되어 종조부 김창협(金昌協)의 손자가 되었습니다.

김원행은 이재(李縡)의 제자였으며, 기호학파(畿湖學派)의 학문적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18세기 중반 이후 낙론(洛論)의 핵심적인 논의를 주도하였고, 지속적인 강학 활동을 통해 19세기로 이어지는 기호 낙론 학설의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미호집(渼湖集)》이 있습니다.
주요 활동 및 업적:

• 학문 활동: 이재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으며, 낙론의 입장을 대변하고 발전시켰습니다. 호락논쟁(湖洛論爭)에서 직접적으로 논쟁을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낙론의 학문적 입장을 구체화하는 중심 인물로 활동했습니다.
• 교육 활동: 남양주 석실서원(石室書院)에서 강학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했습니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실학자 홍대용(洪大容), 황윤석(黃胤錫) 등이 있습니다.
• 관직 활동: 여러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대부분 사양하고 학문 연구와 교육에 전념했습니다. 1750년 익위사위솔, 종부시주부, 1751년 사헌부지평 등에 제수되었지만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 사상적 영향: 김원행의 사상은 제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홍대용은 김원행의 영향을 받아 북학파(北學派)를 형성하고 청나라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