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고려)

1. 본문

김태현(金台鉉, 1261년 ~ 1330년 11월 16일(음력 10월 6일))은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입니다.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불기(不器), 호는 쾌헌(快軒)이며, 시호는 문정(文正)입니다.
생애 및 활동:

• 출생 및 가계: 아버지는 지영광군사와 영암부사를 지낸 김수(金須)이고, 평장사(平章事) 김주정(金周鼎)의 조카입니다. 어머니 고씨(高氏)는 샛별이 품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김태현을 낳았다고 합니다.
• 학문: 10세 때 아버지가 삼별초와의 전투에서 전사하였으나, 학문에 정진하여 일찍 학문을 이루었습니다.
• 관직:
• 1275년(충렬왕 1) 15세에 국자감시(國子監試)에 장원 급제하였습니다.
• 1276년(충렬왕 2) 문과에 급제하고, 전시(殿試)에도 급제하여 좌우위참군 직문한서(左右衛參軍直文翰署)에 임명되었습니다.
• 이후 좌창별감(左倉別監), 판도총랑(版圖摠郎), 우승지(右承旨), 밀직부사(密直副使) 등을 역임했습니다.
• 1301년(충렬왕 27) 성절사(聖節使)로 원나라에 다녀왔습니다.
• 1303년(충렬왕 29) 동지밀직사사(同知密直司事)가 되어 지공거(知貢擧)로서 인재 선발을 담당했습니다.
• 원나라로부터 정동행중서성 좌우사낭중(征東行中書省 左右司郎中)을 제수받았습니다.
• 1305년(충렬왕 31) 지도첨의사사(知都僉議司事)로 승진했습니다.
• 1307년(충렬왕 33)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가 되어 공정한 정무로 정국을 수습했습니다.
• 1308년(충선왕 복위년) 양광수길도계점사 행수주목사(楊廣水吉道計點使行水州牧使)가 되어 도 내의 민호를 점검했습니다.
• 1321년(충숙왕 8) 첨의평리(僉議評理)로 복직되었습니다.
• 평리(評理)를 거쳐 중찬(中贊)에 이르러 벼슬에서 물러났습니다.
• 성품: 청렴하고 결백하며, 예법에 맞는 언행을 했습니다. 남을 온화하게 대하고, 효성이 지극했으며, 엄격한 태도로 자손들을 가르쳤습니다.
• 일화:
• 젊은 시절 동년배들과 함께 공부하던 중, 한 과부가 그에게 연정을 품고 시를 보냈으나, 김태현은 그 집에 발길을 끊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중서성 관리에게 "연경에서 기다리라는 것은 제(帝)의 명이요, 제의 행재소(行在所)까지 가라는 것은 우리 군주의 명령이니, 제에게 벌을 받는 한이 있어도 감히 군주의 명을 어길 수가 없다"라고 말하여 원 황제가 그의 말을 옳게 여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