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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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는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리에 있는 분지로, 울릉도 중북부, 성인봉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넓은 평야 지대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나리분지의 형성 과정:

• 신생대 제3기 말 화산 활동으로 점성이 강한 조면암, 안산암, 응회암이 분출되면서 칼데라 화구가 함몰되어 형성된 화구원입니다.
• 약 1만 년 전 화산쇄설물과 화산재를 내뿜는 대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이때 막대한 양의 분출물을 쏟아낸 중심 화구 내부에 지하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후 자체 하중에 의해 화구가 함몰하여 깊은 분화구가 만들어졌습니다.
• 나리분지 칼데라는 침식이 별로 진행되지 않아 함몰된 화구의 칼데라 원형이 잘 유지되어 있습니다.
• 나리분지 형성 이후 약 6,300년 전, 분지 북서부에 알봉(538m)이라는 화산 봉우리가 솟아올랐습니다. 알봉은 울릉도 화산 활동의 최종 산물로, 이중 화산의 형태를 띠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 우산국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 시대 공도 정책으로 비워졌다가 고종 때 개척령 이후 개척민들이 정착했습니다.
• 정착민들이 양식이 부족할 때 섬말나리 뿌리를 캐 먹고 연명하면서 '나리'라는 지명이 생겼고, 이에 따라 나리분지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 동서 폭: 약 1.5km
• 남북 길이: 약 2km
• 면적: 1.5 ~ 2.0㎢

• 울릉도 유일의 평지입니다.
• 과거 울릉도 개척민들이 가장 큰 군락을 이루었던 곳입니다.
• 현재는 10여 채의 가구만이 남아있습니다.
• 분지 안에는 나리마을과 알봉마을(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음)이 있습니다.
• 울릉도 전통 가옥인 투막집(너와집, 귀틀집)을 볼 수 있습니다. (울릉 나리동 투막집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 겨울철에는 많은 눈이 쌓이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