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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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신라 진흥왕 27년(566)에 신승이 세우고 진평왕 22년(600)에 원광국사가 보수했습니다. 고려시대 이전에는 박곡리 마을에 있었으나 고려시대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절 이름은 불교의 대자대비(大慈大悲)라는 뜻으로 붙여졌다고도 하고, 신라 왕비가 수양 차 이 절에 와서 오랫동안 지냈기 때문에 소작갑사를 대비갑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도 전해집니다.

대비사의 대웅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16세기 경에 세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전체 구성이 짜임새가 있고,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의 구성도 꼼꼼하고 튼튼하며, 조선 초기 건축 수법을 볼 수 있습니다.

대비사는 운문사와 산고개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운문사 서쪽에 위치합니다. 신라 진흥왕 때 신승이 호거산(운문산)에서 수행하던 중 산에 오령이 있음을 알고 지은 5개 사찰(대작갑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작갑사, 소보갑사)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