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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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승(帶妻僧)은 결혼하여 아내와 가정을 둔 남자 불교 승려를 의미하며, 화택승(火宅僧)이라고도 합니다.
대처승의 정의 및 특징:

• 결혼한 승려: 일반적인 불교 승려는 출가하여 속세의 인연을 끊고 삭발하며, 결혼하지 않고 수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나 대처승은 결혼하여 아내와 가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한국 불교의 역사: 과거 한국 불교에는 기혼 승려를 허용하는 전통이 없었으나, 조선 후기 억불정책 속에서 사찰의 살림을 맡는 사판승(事判僧)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결혼한 승려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일제강점기에 일본 불교의 영향으로 대처승이 유입되었고, 해방 이후 대처승과 비구승(독신 승려) 간의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이 결과, 대처승을 허용하는 종단은 한국불교태고종, 비구승을 중심으로 하는 종단은 대한불교조계종으로 분리되었습니다.
• 일본 불교: 일본 불교에서는 종파에 따라 승려의 결혼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처승이 흔합니다. 아들이나 데릴사위에게 절을 물려주는 것도 일반적입니다.

• 전통적 관점: 대처승을 인정하지 않는 측에서는 독신으로 계율을 지키고 수행하는 자만이 승려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포괄적 관점: 대처승 측에서는 몸은 세속에 있더라도 마음으로 불법을 생각하는 자는 승려가 될 수 있다고 보며, 승려의 범위를 넓게 해석합니다.

• 2014년 가수 이선희 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대처승이라고 밝히면서 대처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 대처승은 한국 불교사에서 시대적, 사회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어 왔으며, 현재도 다양한 관점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