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산업선교회

1. 본문

도시산업선교회(都市産業宣敎會)는 1950년대 이후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 문제와 도시 빈민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한 개신교 단체입니다. 줄여서 '산선'이라고도 부릅니다.
주요 활동:

• 노동자 선교 및 교육: 초기에는 노동자, 기업가 모두를 대상으로 전도, 봉사활동을 했으나, 점차 노동 현실에 참여하면서 노동 조건 개선과 민주 노조 건설을 지원하는 사회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 노동 인권 보호: 1970년대에는 가톨릭노동청년회와 함께 노동자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활동한 대표적인 기독교 단체로, 노동자 소모임 구성, 노동 조건 개선, 민주 노조 건설을 지원했습니다.
• 민주화 운동: 유신 독재 시기에는 한국노총이 유신 독재를 지지하자 관계를 단절하고 민주 노조 운동 지원에 힘썼으며,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 도시 빈민 문제 해결: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도시 빈민들을 위한 선교, 구호 활동도 전개했습니다.

• 1950년대 말 미국 선교사들의 주도로 개신교의 산업 전도가 시작되었고, 1968년 산업 선교로 활동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 197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교단별 산업선교회가 '한국도시산업선교연합회'를 구성했습니다.
• 1970년대 노동 운동의 중요한 주체였으나,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까지 정권, 보수 세력, 언론 등의 탄압으로 활동이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도산이 들어가면 도산한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습니다).

•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1961년 미국인 선교사 조지 오글 목사가 설립한 노동 운동의 산실입니다.
• 동일방직 여성 노동조합원들의 '똥물 투척 사건'(1978년) 때 피신처가 되기도 하는 등 여성 노동사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 현재 인천 동구 화수동에 위치한 건물(현 미문의일꾼교회)은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가 지역 사회의 노력으로 보존이 확정되었으며, 추후 다른 지역으로 원형 그대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 진실화해위원회가 1970~1980년대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소속 목사, 실무자, 교인 등이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국가안전기획부, 경찰, 보안대로부터 사찰, 위협 등 인권 침해를 겪은 사건에 대해 재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