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 (고려가요)

1. 본문

동동(動動)은 고려 가요로, 작자 미상의 작품입니다. 고려 시대에 민간에서 유행하던 월령체(月令體) 노래로, 구전되어 오다가 조선 시대에 《악학궤범》에 한글 가사로 채집되었습니다.
내용:동동은 1년 열두 달에 따라 임을 향한 여인의 정서를 노래합니다. 각 달에 해당하는 세시 풍속과 함께 이별의 슬픔, 임에 대한 그리움, 사랑의 기원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서사: 임에 대한 송도(頌禱)와 축복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후대에 궁중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추가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1월 \~ 12월: 각 달의 자연 현상과 세시 풍속에 빗대어 화자의 외로움, 그리움, 연모의 정 등 다양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정월에는 냇물이 얼었다 녹는 것을 보며 홀로 살아가는 외로움을, 5월에는 단오에 임에게 바칠 약을 준비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월령체(달거리): 1년 열두 달의 순서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는 형식입니다.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월령체 노래입니다.
• 분절체: 서사(1연)와 본사(12연)로 구성되어 총 13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후렴구: 각 연의 끝에 '아으 동동다리'라는 후렴구가 반복됩니다. '동동'은 북소리를, '다리'는 악기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로, 음악적 흥취를 돋우고 연을 분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 다양한 표현법: 영탄법, 직유법, 은유법 등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하여 임을 향한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 세시 풍속: 각 달에 따른 세시 풍속(연등, 단오, 유두, 백중, 추석, 중양 등)을 배경으로 하여 노래의 내용을 풍부하게 합니다.
• 궁중 음악: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궁중에서 연주되었으며, 아박(牙拍)이라는 악기의 반주에 맞춰 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