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천문학

1. 본문

동아시아의 천문학은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20세기 이전에 발달했던 천문학을 말합니다. 동아시아 천문학은 서양 천문학과 다른 독자적인 특징을 가지고 발전해 왔습니다.
동아시아 천문학의 특징

• 관상수시(觀象授時): 고대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천문 관측을 통해 역법을 만들고,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왕은 하늘의 뜻을 받아 통치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천문 현상을 관측하고 예측하는 것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상수시 이념은 동아시아 천문학이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5]
• 천인감응(天人感應): 하늘과 인간 세상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상입니다. 천문 현상의 변화는 인간 세상의 길흉을 예고하는 징조로 해석되었으며, 특히 일식이나 월식, 혜성의 출현 등은 국가의 중대한 사건과 관련지어 해석되었습니다.
• 별자리 체계: 서양의 별자리와는 다른 독자적인 별자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기원한 28수(宿)를 기본으로 하며, 각 별자리는 하늘의 관청이나 인간 세상의 모습을 반영하여 이름 붙여졌습니다.[3]

• 고대: 기원전 16세기경 은나라 시대부터 천체 관측과 기록이 이루어졌습니다.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모양의 구멍 등에서 천문학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3, 4]
• 중국: 중국은 동아시아 천문학의 중심지였습니다. 주나라 시대(기원전 1046년 ~ 기원전 256년)에는 천문 관측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한나라 시대에는 사마천의 『사기』 「천관서(天官書)」에서 별자리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당나라 시대에는 구담실달의 『개원점경(開元占經)』, 왕희명의 『보천가(步天歌)』 등이 편찬되었습니다.[1, 2]
• 한국: 한국의 천문학은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첨성대와 같은 천문 관측 시설이 만들어졌고, 고려 시대에는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천문 관서가 설치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이순지의 『천문류초(天文類抄)』, 『칠정산(七政算)』, 남병길의 『성경(星鏡)』 등이 편찬되었습니다.[1]
• 일본: 일본의 천문학은 중국과 한국의 영향을 받아 발전했습니다.

• 동아시아 핵심 천문대 연합체 (EACOA):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 천문연구기관이 2005년에 결성한 연합체입니다. 천문학 분야의 공동 연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