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소설)

1. 본문

"떡"은 1935년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 소설입니다. 일제 강점기 농촌을 배경으로, 몰락한 농민의 딸인 옥이의 일화를 통해 당시 민중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과 이를 둘러싼 세태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줄거리:일곱 살 난 옥이의 부모는 한때 소작농이었으나 땅을 잃고 극도의 가난 속에 살아갑니다. 옥이의 아버지 덕희는 게으르고 무능하며 걸핏하면 술을 마시고 신세 한탄을 합니다. 옥이는 늘 배고픔에 시달리며, 덕희는 그런 옥이를 모질게 대합니다.

어느 날, 옥이는 동네 부잣집 잔치에 따라가게 됩니다. 동네 계집아이들은 옥이를 박대하지만, 도사댁 작은아씨는 옥이에게 국밥과 떡을 줍니다. 옥이는 허겁지겁 음식을 먹지만, 너무 많은 양을 먹은 탓에 탈이 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먹은 것을 다 게워냅니다. 옥이는 앓아눕지만, 부모는 제대로 된 치료조차 해주지 못하고 점쟁이를 불러 경을 읽게 합니다. 옥이는 겨우 똥을 싸고 생기를 되찾습니다.
특징:

• 1인칭 관찰자 시점: 옥이네 식구들이 처한 상황을 서술합니다.
• 비판적 시각: 어린아이조차 굶주림 속에서 살아가게 만든 식민지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합니다.
• 몰인정한 세태 반영: 옥이의 사건을 우스갯거리로 삼는 당대 농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 토속적이고 해학적인 문체: 김유정 특유의 문체가 잘 드러납니다.
• 알레고리: '떡이 사람을 먹는 이야기'라는 표현을 통해, 가난 때문에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현실을 비판합니다.

• 김유정의 다른 작품으로는 "동백꽃", "봄봄", "만무방" 등이 있습니다.
• "떡"은 만화 및 전자책으로도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