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응언

1. 본문

레응언(黎銀, ? ~ 1437년)은 베트남 후 레 왕조의 장수입니다. 베트남어로는 Lê Ngân, 한자로는 黎銀으로 표기합니다.

레응언은 타인호아(淸化) 토쑤언(壽春) 출신으로, 후 레 왕조의 또 다른 장수인 레삿(黎察)과 동향입니다. 람선 봉기 이후 레러이(黎利)를 찾아가 의탁하였습니다. 1425년, 레러이가 쩐응우옌한(陳元扞)과 조안노(尹弩)를 보내 떤빈(新平), 투언호아(順化) 두 주(州)를 공격하게 하였을 때, 레응언은 전선 70여 척을 이끌고 바다를 통해 그곳에 도착하여 두 사람이 공격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후 레 왕조가 세워진 뒤 레응언은 대사마(大司馬)로 봉해졌고, 개국공신의 반열에 들었습니다. 응우옌짜이(阮廌), 찐카(鄭可), 쩐응우옌한, 팜반싸오(范文巧), 딘리엣(丁列), 레삿 등과 함께 홍비(紅緋)를 입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1429년, 레러이가 첫째 아들 레뜨떼(黎思齊)를 국왕으로, 둘째 아들 레응우옌롱(黎元龍)을 황태자로 봉하였고, 레삿, 레응언, 르우년쭈(劉仁澍), 응우옌리(阮理), 부이꾸옥흥(裴國興) 5인에게 레응우옌롱을 보좌하도록 명하였습니다.

1433년, 레러이가 사망하자 레응우옌롱(태종)이 뒤를 이었고, 레응언은 대사구(大司寇)로 봉해졌습니다. 레삿이 정권을 장악한 뒤에도 레응언은 레삿과 친했으므로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1437년, 태종이 친정을 실시하면서 레삿을 파직하고 사사하였습니다. 이후 태종은 레응언, 레삿, 레뜨떼가 결탁하여 모반했다고 하며 레응언과 레뜨떼를 모두 체포하여 살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