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요람

1. 본문

만기요람(萬機要覽)은 1808년(순조 8년)에 서영보(徐榮輔), 심상규(沈象奎) 등이 왕명으로 편찬한 책입니다. 왕이 나라의 군정(軍政)과 재정(財政)을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주요 내용:

• 제목의 의미: '만기(萬機)'는 왕의 국정 업무를 의미하며, '요람(要覽)'은 중요한 참고 문헌이라는 뜻입니다. 즉, 만기요람은 왕이 국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정보를 담은 책입니다.
• 편찬 배경: 1800년 정조 사후 순조가 11세의 나이로 즉위하면서 세도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게 되었습니다. 순조는 성인이 되면서 국정 운영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보였고, 국가 운영을 위한 실정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앙과 지방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요약본을 편찬하도록 명하였습니다.
• 구성: 크게 재정 관련 내용을 담은 '재용편(財用篇)'과 군사 관련 내용을 담은 '군정편(軍政篇)'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재용편: 국가 재정 및 경제 제도의 실정과 운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결, 호조공물, 대동작공, 균역, 해세, 錢貨(전화), 노비, 각 창, 휼전(恤典) 등 62개 항목을 다룹니다.
• 군정편: 국내 군사 체제와 군정을 집행하는 각 기관, 여러 진영의 담당 업무, 경비 조달 방법 등을 담고 있습니다. 오위, 扈衛廳(호위청), 捕盜廳(포도청), 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 관방, 해방, 육진, 백두산정계 등의 내용을 포함합니다.
• 역사적 의의: 만기요람은 당시 국정 수행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었지만, 국왕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세도 정치를 극복하는 데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 여러 필사본이 존재하며, 각 책마다 내용 배치나 서술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 1938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인쇄본이 출간되었고, 1971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

• 1938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인쇄본이 출간되었고, 1971년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번역본이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