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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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일회(牧日會)는 1934년 일제강점기에 창립된 한국 서양화가들의 단체입니다. 도쿄미술학교 출신 화가들을 주축으로 결성되었으며, 구본웅, 길진섭, 김용준, 이병규, 이종우, 송병돈, 황술조 등이 주요 회원이었습니다.

목일회는 조선총독부가 주최하는 조선미술전람회(선전)의 보수적인 아카데미즘에 반대하며, 서구 모더니즘과 한국의 전통을 융합하여 한국적인 서양화 양식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이들은 후기인상주의 이후 서양 미술사조의 흐름이 동양 미술의 핵심인 주관적 세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입체파, 야수주의, 표현주의, 상징주의 등 작가의 주관을 강조하는 표현주의적 경향을 받아들였습니다.

1934년 5월 화신백화점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열었고, 46점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조선총독부는 '목일'이라는 단체 이름이 반일 사상을 담고 있다며 명칭 변경을 요구했고, 이에 1937년 목시회(牧時會)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목시회는 화신백화점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기존 회원 외에 백남순, 임용련, 장발, 이마동 등이 새롭게 참여했습니다.

목일회(목시회)는 1930년대 한국 화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단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엘리트 미술인들이 결집하여 관 주도의 미술 흐름에 대항했으며, 새로운 화풍을 도입하고 미술 비평을 주도하며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