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담

1. 본문

민담(民譚)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민중의 이야기이다. 설화의 하위 장르 중 하나이며, 구비 전승되는 이야기의 총칭이기도 하다.

### 특징

• 허구적 이야기: 민담은 흥미를 위주로 꾸며낸 이야기로, 신화나 전설과는 달리 역사적 사실이나 증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 비개인적: 민담은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집단적으로 창작되고 전승되는 경향이 있다.
• 구전: 민담은 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시대와 지역, 전승자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변하기도 한다.
• 일상적 소재: 신화나 전설이 영웅이나 신과 같은 특별한 존재를 다루는 것과 달리, 민담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나 일상적인 사건을 소재로 한다.
• 교훈과 오락: 민담은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 권선징악과 같은 교훈을 전달하거나, 단순한 흥밋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음: 민담은 '옛날 옛날에', '어느 마을에' 와 같이 시간과 장소가 특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인격 중심: 민담은 신격 중심의 신화와 달리, 인격을 지닌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 분류

민담은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될 수 있으며, 주요 분류는 다음과 같다.

• 내용에 따른 분류:
• 동물담: 동물이나 식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
• 일반담 (본격담): 인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건과 모험을 다루는 이야기.
• 소화 (희극담): 우스꽝스럽거나 해학적인 내용을 담은 이야기.
• 이물담 (환상담): 도깨비, 귀신, 요정 등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이야기.
• 구조에 따른 분류:
• 단순 구조: 동물담이나 소화처럼 단순한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
• 복잡 구조: 일반담이나 환상담처럼 주인공의 일대기를 다루는 복잡한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
• 화소에 따른 분류:
• 유형: 민담의 큰 이야기 줄거리나 주제.
• 화소: 민담을 구성하는 이야기의 가장 작은 단위 요소.

### 역사

민담은 인류의 유아기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 문자가 없던 시대에는 구전으로만 전해졌고, 문자가 발명된 후에는 문헌에 기록되기 시작했다.

• 고대: 바빌로니아, 이집트 등 고대 문명에서 기록된 이야기 자료에서 민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 중세: 유럽에서는 중세 시대에 다양한 민담이 기록되었으며, 그림 형제와 같은 학자들이 민담을 수집하고 정리했다.
• 근대: 근대 이후에는 민담 연구가 활발해졌으며, 구조주의 민담 연구가 등장했다.
• 현대: 현대에는 민담이 문학,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창작되고 있다.

### 기능

민담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 윤리적 기능: 권선징악과 같은 주제를 통해 사회 규범이나 윤리 의식을 전달한다.
• 오락적 기능: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 소원 충족: 민담 속에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꿈이나 욕망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 사회적 기능: 민담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공통된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게 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 교육적 기능: 민담은 문화적 전통을 다음 세대로 전승하고, 지혜와 교훈을 가르친다.

### 민담 연구

민담 연구는 문헌 자료 연구와 구비 자료 연구로 나뉜다.

• 문헌 연구: 삼국유사 및 조선 후기 문헌 설화에 실린 자료를 연구한다.
• 구비 연구: 민간에서 구전되는 민담을 채록하고 분석한다.

블라디미르 프로프와 같은 학자들은 민담의 구조를 분석하는 데 기여했으며, 민담 형태론과 같은 이론이 발전했다.

### 한국 민담

한국의 민담은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효, 우정, 지혜와 같은 전통적 가치를 담고 있다. 또한, 도깨비, 구미호와 같은 한국적인 소재를 다룬 민담도 많이 전승되고 있다.

### 참고 문헌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디지털강릉문화대전
• 부산역사문화대전
• 위키백과
• 기타 학술 자료 및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