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중앙 관제

1. 본문

발해는 당나라의 3성 6부제를 기반으로 중앙 관제를 운영했지만, 독자적인 방식으로 변형하여 사용했습니다. 발해의 중앙 관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3성:

• 정당성(政堂省): 국정을 총괄하는 최고 기관으로, 당나라의 상서성에 해당합니다. 대내상(大內相)이 정당성의 장관으로서 국정을 총괄했습니다.
• 선조성(宣詔省): 왕명(황제의 명령)의 심의 및 반포를 담당했으며, 당나라의 문하성에 해당합니다. 좌상(左相)이 선조성의 장관이었습니다.
• 중대성(中臺省): 국가 정책 수립 및 입법 사무를 담당했으며, 당나라의 중서성에 해당합니다. 우상(右相)이 중대성의 장관이었습니다.

6부:정당성 아래에 좌사정과 우사정을 두고, 각각 3부씩 관할하는 이원적 통치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 좌사정(左司政): 충(忠)·인(仁)·의(義) 3부를 관할했습니다.
• 충부(忠部): 관리 임명 및 인사 담당 (이부)
• 인부(仁部): 호적, 토지, 조세 등 재정 담당 (호부)
• 의부(義部): 의례, 외교, 시험 등 담당 (예부)
• 우사정(右司政): 지(智)·예(禮)·신(信) 3부를 관할했습니다.
• 지부(智部): 군사 담당 (병부)
• 예부(禮部): 형벌, 법률 담당 (형부)
• 신부(信部): 교량, 도로, 건축 등 담당 (공부)

6부의 명칭은 유교의 덕목(충, 인, 의, 지, 예, 신)을 사용하여 당나라와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기타 주요 기관:

• 중정대(中正臺): 관리 비리 감찰 (당나라의 어사대)
• 문적원(文籍院): 서적 및 외교 문서 관리 (당나라의 비서성)
• 주자감(胄子監): 중앙 최고 교육 기관 (당나라의 국자감)

발해는 이처럼 3성 6부를 중심으로 중앙 관제를 운영하면서, 왕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 집권적 통치 체제를 확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