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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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감(別監)은 고려와 조선 시대 관직의 일종입니다.
조선시대 별감

• 소속 및 역할: 액정서(掖庭署)라는 관청에 소속되어 궁중의 각종 행사와 왕의 행차 시 어가를 호위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액정서는 궁중의 잡직(雜職) 기관으로, 별감은 왕명 전달, 알현, 궁궐 문 관리, 임금의 붓과 벼루 관리 등 궁중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 종류: 소속과 직책에 따라 대전별감, 중궁전별감, 세자궁별감, 세손궁별감, 무예별감, 봉도별감 등으로 불렸습니다.
• 복장: 별감은 품계는 없었지만 왕실 가까이에서 일했기 때문에 복식이 매우 화려했습니다. 법전에 기록된 별감복은 상황에 따라 달랐으며, 시대에 따라서도 변화했습니다.
• 조선 전기: 공복으로는 자건(紫巾)과 청단령(靑團領)을 입고, 상복으로는 주황초립(朱黃草笠)과 직령(直領)을 입었습니다.
• 조선 후기: 공복으로는 황초립에 홍색 직령, 조정 의식에는 자건에 녹색 직령, 어가 행렬 시위에는 황초립에 홍색 철릭을 착용했습니다.
• 머리에 쓰는 건이나 초립의 색상으로 소속을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예: 대전별감 - 자적색 건, 세자궁별감 - 초기 청색, 중기 이후 흑색, 말기 초록색 건)
• 사회적 인식: 별감은 왕명 전달 등 궁중의 일을 담당했기 때문에 일정한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는 궁녀 선발과 관련하여 횡포를 부리거나, 유흥을 즐기는 등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 별칭: 별감은 조선시대의 '오렌지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화류계의 큰 손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유흥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 고려시대에도 별감이라는 관직이 있었습니다.
• 교정별감(敎定別監): 고려 최씨정권 시기 무신들의 집정기구인 교정도감의 수장을 맡았습니다. 최씨정권과 그 뒤를 이은 임씨정권의 수장들이 대대로 이 관직을 역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