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복천암 극락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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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 복천암 극락보전(報恩 法住寺 福泉庵 極樂寶殿)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전입니다. 2009년 3월 6일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9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복천암 극락보전은 아미타여래를 모신 불전으로, 복천암의 주불전입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지만, 1733년(영조 9) 화재로 소실된 후 1735년(영조 11)에 다시 건립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전형적인 조선시대 불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조선 후기 다포계 맞배집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측면에 공포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조선시대 중·후기에 이 지역을 중심으로 드물게 건립된 것으로, 전국에 20여 동 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한 형태입니다.

극락보전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상과 후불탱화, 신미대사의 탱화 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복천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1909년에 제작된 삼세불도와 1795년에 제작된 신중도 역시 각각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복천암은 신라 성덕왕 19년(720)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고려 태조 1년(918) 증통국사, 선종 1년(1084) 도생승통, 예종 2년(1107) 자정국존이 중수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 31년(1449) 신미선사가 중수했고, 영조 11년(1735)에 소실된 것을 탁융선사가 재창하였으며, 순조 3년(1803) 취준사가 중수했습니다.

복천암은 고려 공민왕이 방문하여 극락보전에 '무량수(無量壽)'라는 현판을 친필로 썼다고 전해지며, 조선 세조가 이곳에서 난치병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복천암 주변에는 보물 제1416호 복천암 수암화상탑과 보물 제1418호 복천암 학조등곡화상탑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