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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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에 있는 조선 후기 소조 불상입니다. 2003년 2월 3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36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법주사 대웅보전에 봉안되어 있는 이 삼불좌상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아미타불, 오른쪽에는 석가모니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불상 연기문(緣起文)에 따르면 1626년(인조 4)에 현진(玄眞), 청헌(淸憲), 연묵(衍黙), 양묵(懹黙) 등이 조성하였고, 1747년(영조 23)에 개금하였습니다.

중앙의 비로자나불은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싸 쥔 형태의 지권인(智拳印)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 비로자나불상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왼쪽의 아미타불은 오른손을 무릎 위쪽에 두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왼손은 위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댄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석가모니불은 석가모니불이 흔히 취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으며, 무릎 위에 올린 오른손의 손끝이 땅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장대한 체구에 비해 얼굴은 동안이며, 옷 주름을 두텁게 표현한 이 불상은 임진왜란 이후 새로운 조형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불상 안에 넣어둔 유물들은 대부분 도난당했지만, 남아있는 연기문에 의해 조성 시기와 개금 시기를 알 수 있어 조선 후기 초반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이 불상은 소조불상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거대한 체구에 옷주름을 두텁게 표현하는 등 조선 후기 불상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