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성운 묘소 및 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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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성운 묘소 및 묘갈(報恩 成運 墓所 및 墓碣)은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 성족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학자인 대곡(大谷) 성운(成運, 1497∼1579) 선생의 묘소와 묘갈입니다. 1986년 4월 28일 충청북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성운 선생에 대하여성운 선생의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건숙(健叔), 호는 대곡(大谷)입니다. 선공감부정(繕工監副正) 성세준(成世俊)의 아들로, 1531년(중종 26) 진사에 합격했습니다. 1545년(명종 즉위년) 형이 을사사화로 화를 입자 보은 속리산에 은거하였습니다. 이후 참봉, 도사 등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했고, 선조 때도 여러 벼슬에 임명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습니다. 시문에 능했으며, 서경덕, 조식, 이지함 등과 교류하며 학문에 정진했습니다. 저서로는 『대곡집(大谷集)』이 있습니다.
묘소 및 묘갈에 대하여

• 묘소: 서남향으로, 봉분 둘레는 2,270㎝, 높이는 200㎝로 비교적 큰 편입니다. 묘표는 1585년(선조 18)에 세워졌으며, 상단 모서리를 따낸 규수방부(圭首方趺) 형태로 조선 초기부터 16세기 중후엽까지 나타나는 양식입니다. 묘표 앞면에는 '중훈대부수사재감정성공지묘(中訓大夫守司宰監正成公之墓)'라 쓰여 있고, 옆에는 '숙인경주김씨부장(淑人慶州金氏附葬)'이라 쓰여 있어 합장묘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묘갈: 묘소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1668년(현종 9)에 세워진 것으로 보호각 안에 있습니다. 비문은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송준길(宋浚吉)이 썼으며, 김수항(金壽恒)이 제전(題篆)을 썼습니다. 1663년(현종 4)에 조성된 묘갈은 연화문을 조각한 방형 대좌 위에 팔작지붕 형태의 가첨석을 올린 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