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군당

1. 본문

부군당(府君堂)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부근당, 부강당 등으로도 불립니다.
부군당의 의미와 유래부군당의 명칭과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 태양신 숭배: 최남선은 부군(府君)이라는 표기가 태양신을 의미하는 '밝은(Părkăn)'에서 유래했으며, 부군당은 태양신 숭배 전통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습니다.
• 성(性) 신앙: 김태곤은 부군당의 어원을 '불근'으로 보고, 생산을 상징하는 성(性) 신앙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 관리 숭배: 이능화는 부군(府君)이 한나라 때 태수(太守)를 칭하던 것에서 유래했으며, 조선시대 각 군의 부군당에는 임지에서 죽은 수령이나 관리를 모시는 관행이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 조선시대에는 각 관청(官署)에 부군당을 설치하여 수호신을 모셨습니다.
• 16~17세기에는 도성 내 각 사(司)에 부군당이 설립되었고, 주로 아전들이 관리했습니다.
• 18~19세기에는 한강 유역과 지방 관아에도 부군당이 설치되었습니다.
• 현재는 민간 신앙의 형태로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곳으로 남아있습니다.

• 부군당에 모셔진 부군신은 마을을 보호하고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여겨집니다.
• 무속에서는 부군신을 놀리는 '부군거리'에서 무당이 장군 복식인 구군복을 입는 등 무신(武臣)적인 성격을 띠기도 합니다.
• 부군당에는 나무로 만든 남근(男根)을 걸어두는 등 풍요를 기원하는 요소도 있습니다.
• 부군당에서는 봄, 가을에 마을 공동으로 제사를 지내며, 큰 당에서는 3년마다 당굿을 올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