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 순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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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 순절도(釜山鎭 殉節圖)는 임진왜란 초기 부산진성에서 벌어진 전투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1592년 4월 13일과 14일, 이틀간 부산진에서 벌어진 왜군과의 전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

•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 첨사 정발(鄭撥)과 군사들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이끄는 왜군에 맞서 싸웠으나, 수적 열세로 인해 부산진성이 함락되었습니다.
• 이 그림은 정발 장군과 부산진 군사들의 용맹함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 부감법 사용: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점(부감법)을 사용하여 전투 장면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 대각선 구도: 화면 오른쪽에 부산진성을, 왼쪽에 왜군의 배들을 배치하여 대각선 구도를 형성, 긴장감을 높입니다.
• 전력 차이 묘사: 부산진성을 에워싼 왜군과 왜선의 모습을 통해 당시 조선과 일본의 전력 차이를 보여줍니다.
• 동도이시법: 임진왜란 당시의 부산진성과 그림이 그려진 1760년대의 지형을 동시에 묘사하는 '동도이시법(同圖異時法)'을 활용한 역사화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 원래 숙종 35년(1709년)에 처음 그려졌으나 소실되었고, 현재 전해지는 그림은 영조 36년(1760년) 동래부 화원이었던 변박(卞璞)이 다시 그린 것입니다.

• 현재 육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 작품성보다는 사료적 가치가 더 큰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부산박물관에서 <부산진 순절도>와 <동래부 순절도>를 함께 볼 수 있는데, 두 그림 모두 변박이 그렸습니다.
• <동래부 순절도>는 동래성 전투를 묘사한 그림으로, 송상현(宋象賢) 동래부사와 백성들의 항전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