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새

1. 본문

부산은 오랜 역사 동안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때 요새로서의 기능이 두드러졌습니다.
조선시대:

• 부산진성 (釜山鎭城):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부산진성은 조선 태종 7년(1407)에 우리나라의 동남 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된 경상좌도 수군사령부가 주둔하던 곳입니다. 성종 21년(1490)에는 많은 병선과 수군, 물자를 보호하기 위해 증산 아래에 부산진성을 쌓았습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파괴되었으나, 이후 다시 축성되어 사용되었습니다.
• 다대진성: 임진왜란 당시 다대진첨사 윤흥신 장군이 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입니다. 이 전투는 왜군에게 경상도 해안지역의 요충지를 점령당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윤흥신 장군과 군민들의 용맹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 첨이대: 백산 정상에 위치한 첨이대는 조선시대 좌수영 수군이 왜구의 침입을 감시하던 전망대였습니다. 이곳에서 적의 동태를 살펴 인근 좌수영에 보고하고, 봉수를 통해 장산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 천성진성: 남해안 일대 수군 방비를 강화하기 위해 중종 39년에 축성된 곳으로, 거제도 동북부 해안과 진해만의 동쪽 지역을 관할하는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 부산요새사령부: 일제강점기 말 부산광역시 중구 영주동에 있던 일본군 요새 사령부입니다. 1941년 진해요새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하고, 1942년 부산요새사령부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부산항의 중요성 때문이었습니다.
• 부산요새사령부 방어 진지 (장자등 포대): 대한 해협을 방어하고 부산항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입니다. 가장 큰 규모의 요새를 구축하고 병력을 대거 집결시켰던 곳으로, 처음에는 러시아로부터 대한 해협을 방어하고자 하였고, 아시아 태평양 전쟁 이후에는 부산항을 사수하고 미군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 가덕도: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에도 일본군이 만든 요새가 있었습니다. 외양포와 대항마을에는 동굴 요새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