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교합일

1. 본문

삼교합일(三敎合一)은 유교, 불교, 도교 이 세 가지 가르침을 융합하고 조화시키려는 사상적 경향을 말합니다.
역사적 배경:

• 삼교합일 사상은 중국에서 후한 말기에 대두되어 진(晉)나라와 송나라, 제(齊)나라와 양(梁)나라 때에 걸쳐 논의되었고 수나라와 당나라 때에도 논의되었습니다.
•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면서 유교, 도교와 같은 기존 사상과의 융합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삼교합일론이 등장했습니다.
• 당나라 시대에는 도교와 불교가 같은 가르침이라는 도불 일치설(道佛一致說) 또는 도교, 불교, 유교의 근본이 같다는 삼교 동근설(三敎同根說)이 나타났습니다.
• 만당(晩唐) 이래 도교는 유불도(儒佛道) 3가(三家)의 심성 이론을 흡수 융합하면서 내단학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삼교융합적 특징을 갖는 새로운 도교의 이론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 송나라 시대에는 유학자들이 선(禪) 사상의 영향을 받아 유불 융합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 명나라 시대에는 임조은(林兆恩)이 삼교합일론을 주장하며, 유불도를 관통하는 '도(道)'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 삼교합일의 개념은 한국, 베트남, 일본 등 주변 국가에도 전해져 각 지역의 문화에 맞게 정착했습니다.

• 삼교합일은 유교, 불교, 도교의 가르침이 궁극적으로는 같은 목표를 지향한다고 봅니다. 즉, 사람들을 선(善)하게 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각 종교의 가르침은 방법론적인 차이가 있을 뿐, 본질은 같다고 봅니다.
• 송 효종 때에는 "이불치심(以佛治心), 이도치신(以道治身), 이유치세(以儒治世)"라는 구호로 삼교합일이 완성되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즉, 불교는 마음을 다스리고, 도교는 몸을 다스리고, 유교는 세상을 다스린다는 의미입니다.

• 최치원의 화랑도 사상: 한국에서 삼교합일론의 대표적인 예로 고운 최치원 선생의 화랑도 사상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계숭선사의 심성론: 북송 시대의 선사인 계숭선사는 심성론을 기초로 삼교융합을 주장했으며, 이는 당시 불교의 생존과 발전에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 임조은의 '도일교삼(道一敎三)': 명나라의 임조은은 유불도를 관통하는 '도'를 강조하며, 각 교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삼교합일을 주장했습니다.